[그거 봤니?] '육룡이나르샤', 사극-유아인-김명민 조합에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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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지상파 3사의 월화드라마가 5일 동시에 새로 시작하면서 모든 면에서 비교되며 주목 받고 있다. 각 드라마는 다루는 소재도, 드라마의 배경도, 연기자들의 특색도 달라 시청자들로 하여금 무엇을 골라 볼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한다.

먼저 SBS에서 전파를 탄 '육룡이 나르샤' 중심에는 두 배우가 있다. 2015년 대세 배우 유아인이다. 영화 '베테랑' '사도'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의 출연 소식은 드라마 시작 전부터 화제였다. 그리고 함께 나오는 인물은 연기 본좌 김명민. 둘의 조합은 큰 임팩트를 던졌다.

사극은 역사물이라는 특성상 호불호가 갈린다. 역사를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법이다. 역사가 곧 스포일러인 셈이지만, 영화의 그것과는 달리 흥미를 돋우는 기반이다. 글과 상상만으로 그렸던 장면이 눈앞에 그려진다는 것은 아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전한다. 

이미 다른 드라마에서 다룬 이야기라 해도 다른 연기자와 다른 연출자에 의해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 고찰해보는 것도 하나의 즐길 거리다. '육룡이 나르샤'는 이런 팩트에 분이(신세경) 같은 픽션을 넣어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역으로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은 단점이 된다. 역사물은 항상 보는 사람만 보는 경향이 있다. 평소 듣기 힘든 대사나 단어들이 나오며 의미 전달이 안 돼 드라마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시청자들도 있다. 또 기본적으로 역사의 흐름을 모르면 전개를 따라갈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이야기의 구성이 굉장히 탄탄하게 흘러가야한다. '육룡이 나르샤' 작가 김영현 박상연의 전작 '뿌리깊은 나무'가 좋은 예다. '육룡이 나르샤'는 어디까지나 팩션이다. 사실과 가상이 적절히 섞여야한다. 하지만 이인겸이 어린 이성계에게 배신자라는 것이 들통 나는 부분이 허술했던 점 등 다소 억지스러운 연결이 아쉬웠다. 하지만 50부작이니 만큼 차후가 더 기대되는 것은 틀림 없다.

KBS2 '발칙하게 고고'는 제목부터 신선함이 통통 튄다. 주연배우 역시 채수빈, 정은지, 이원근, 빅스 엔 등 신예급 들로 도전적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풋풋한 학창시절을 그리는 이야기로 온라인 트렌드를 이끄는 10대, 20대들이 주요 타깃층이다. 아무래도 신인급들로 포진돼 연기력에 있어서 비교될 수밖에 없다.

MBC '화려한 유혹'은 초반부터 빈틈없으면서도 빠른 '사이다' 전개로 많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 이와 함께 출산과 죽음, 복수에 대한 예고까지 많은 이야기들을 장치해 놨다. 시작부터 자살한 이재윤도 벌써부터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젯거리다.

이처럼 세 드라마는 각기 뚜렷한 장단점이 눈에 들어왔다. 관건은 다른 방송의 시청자들을 뺏어올 만한 임팩트와 콘텐츠를 어필할 수 있느냐다. 동시에 스타트를 끊은 세 드라마의 레이스가 기대된다.

사진=MBC '화려한 유혹', KBS2 '발칙하게 고고', 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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