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폭주기관차 추신수, 이달의 선수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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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클리블랜드 이후 7년만의 수상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후반기 폭주기관차 같은 기세로 텍사스 레인저스의 지구 우승을 이끈 추신수(33)가 9월의 선수(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9월 한 달간 0.404 0.515 0.625(타율 출루율 장타율)을 기록한 추신수를 아메리칸 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내셔널 리그에서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수상했다.

추신수는 '먹튀'소리를 들었던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에는 역대급 성적을 올리며 9.5경기 차이 났던 지구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끌어내리는데 앞장 섰다.

7월과 8월 커리어 평균과 비슷한 성적으로 타격감을 조율한 그는 9월에만 0.404라는 경이로운 타율을 비롯, 5홈런 25사사구 20타점 30득점을 올렸다. 이와 함께 호수비 및 보살도 여러차례 선보이며 석달간 war(대체선수기여도)를 -0.1에서 3.5로 끌어올렸다.

추신수가 이달의 선수로 뽑힌 것은 두 번째다. 지난 2008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같은 9월의 선수로 선정됐다. 당시에도 4할 타율에 5홈런 24타점으로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다.

텍사스 지역지인 댈러스모닝뉴스는 "추신수가 9월에 윌리 메이스같은 활약을 펼쳤다"고 야구선수에게 보낼 수 있는 최고의 극찬을 남겼다.

윌리 메이스는 1951년 샌프란시스코의 자이언츠 전신인 뉴욕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1973년 뉴욕 메츠에서 은퇴할 때까지 23년간 활약한 전설의 선수다. 그는 올스타 24회 선정, 내셔널 리그 MVP 2회 등의 열거하기 힘들 정도의 수상 기록과 함께 94.7%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다.

이제 추신수와 팬들이 바라보는 것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포스트시즌이다. 두 팀 모두 투수력보다는 화끈한 타격이 강점인 팀으로 추신수가 9월의 폭발적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MLB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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