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문근영, 긴장+재미 더하는 '절제된 카리스마'

[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배우 문근영이 안방 시청자를 마을로 끌어 당겼다.
문근영은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서 마을의 비밀을 파헤치는 영어 원어민 교사 한소윤 역을 맡았다. 음산한 분위기 속에서 끊임없이 주위를 경계하면서도 덤덤하게 극을 이끌어나가는 문근영의 연기는 긴장감과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한소윤은 일가족 교통사고 전원 사망사건의 생존자로 5살의 어린 나이에 외할머니와 캐나다로 건너왔지만, 성인이 된 후 할머니 또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고 혼자가 된다. 그리고 23년 만에 한국 귀국, 아치아라 마을에 입성하게 된다.
할머니 유품을 정리하던 중 아치아라에서 보낸 의문의 편지 한 통을 발견한 것. 자신을 아는 '누군가', 혼자가 아니라는 기대감을 갖고 마을에 왔지만, 오랫동안 암매장돼있던 시체를 발견하며 미스터리한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문근영은 첫 회부터 안방을 사로잡았다. 유일한 혈육이었던 할머니의 죽음에 오열하는 모습부터 폭우 속 정체불명의 괴한과 추격전, 암매장되어있던 백골의 시체를 발견하는 장면 등 공포에 질린 문근영의 연기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특히 섬뜩함을 느끼는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 압권이었다는 평.
이어진 2회에서는 한소윤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가족과 돌연 사라진 김혜진(장희진)의 행방을 쫓기 시작, 수상한 마을 사람들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며 호기심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여기서 문근영은 극에 녹아 든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는 내공을 발휘했다.
'마을'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SBS '마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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