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하는 자전거 정비] 펑크 때운 뒤 브레이크 확인 꼭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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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눅스네트웍스 기술팀 이용직 미케닉이 산악자전거의 조향장치를 점검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기 전에 간단한 정비 점검을 생활화한다면 안전한 라이딩을 보장받을 수 있다. 나눅스네트웍스 제공

길거리에 있는 자전거 거치대에 오래 방치된 자전거를 보면 타이어가 펑크나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 펑크가 난 것일 수도 있고, 저절로 바람이 빠져 생긴 것이기도 하다. 근처에 자전거 정비점이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이 자전거는 다시 긴 휴면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 자전거 주인에게 필요한 것은 가장 간단한 정비법의 하나인 펑크 수리 기술이다. 자전거를 잘 타기 위해서는 간단한 정비는 스스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마노 부품 공식 유통업체 ㈜나눅스네트웍스(www.nnxsports.com) 조상선 팀장에게 초보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정비법을 들었다.

출발 전 타이어 공기압 체크
엄지손가락 2개로 눌러 보세요
'펑크 패치 세트' 갖고 다니고
진흙 범벅 물세차 했다면
체인에 전용 오일 발라 두세요

■펑크를 두려워하지 말라

자전거 라이딩을 하면 펑크는 반드시 생긴다. 운이 좋으면 온종일 타도 한 번도 펑크가 나지 않지만, 운이 나쁘면 하루에도 몇 번이나 펑크가 생길 수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펑크를 직접 때울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정비법이 펑크 수리 기술이다.

우선 필요한 장비는 소형 펌프나 CO2 펌프, 튜브, 타이어를 분리할 수 있는 레버, 펑크 패치다. 펑크가 나면 휠을 자전거에서 분리해 새 튜브로 갈아주면 끝. 재차 펑크가 발생했을 때는 어쩔 수 없이 그 부위를 때워야 한다. 그래서 시중에 판매하는 펑크 패치 세트(사포, 패치, 접착제)를 늘 가지고 다녀야 한다. 수리법은 간단하다. 타이어에서 튜브를 분리한 뒤 바람을 넣어 튜브를 돌려가며 얼굴에 대면 바람이 세는 곳을 알 수 있다. 물론 튜브를 물속에 넣으면 가장 확실하다. 사포나 거친 도구로 튜브를 문질러 접착제를 넓게 바른 후 패치를 붙여 5분 정도 지난 뒤 재조립하면 된다.

펑크가 자주 발생한다면 이유가 있다. 우선 갓길은 될 수 있는 대로 달리지 않는다. 각종 이물질이 가장 많은 곳이 갓길이다. 도로를 주행할 때는 가장 오른쪽 차선의 자동차 오른쪽 바퀴가 지난 곳을 이용하면 좋다. 도로에 홈이나 맨홀 뚜껑은 자전거 핸들 조작으로 가볍게 넘거나 피해야 한다. 모서리에 바퀴가 세게 부딪치면 펑크가 생길 수 있다.

■자전거 물세차 이렇게 하자

비 온 뒤 라이딩을 나갔다가 진흙 범벅이 되었다면 닦을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다. 이럴 때 자전거도 물세차를 하면 된다. 자전거에는 수많은 부품이 볼트와 너트로 고정 돼 있는데 주기적인 관리가 안전을 보장한다. 세차가 관리의 시작이다.

호스로 물을 충분히 뿌린 뒤 스펀지로 닦기만 해도 자전거 관리의 절반은 된 것이다. 씻다 보면 자전거 부품이 종전과 다르거나 금 간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반 차량용 고압 세차장에서 강하게 물을 뿌려 세차를 해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허브나, 헤드셋, 스프라켓, BB, 페달에는 그리스가 도포되어 있다. 이것이 강한 수압으로 씻기는 것만 주의하면 된다.

자전거에 사용하는 그리스는 고성능으로 오래 쓸 수 있다. 하지만 세척을 잘못하여 교환 주기가 빨라 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체인은 세척 후 반드시 전용 오일을 재차 발라주어야 한다.

자전거 세차를 한 뒤 20~30㎝의 높이로 들어 자체 무게로 바닥에 떨어뜨리면서 물기를 털어준 뒤 마른 걸레로 나머지 물기를 꼼꼼히 닦아주어야 한다. 체인 오일은 체인 관절 부분에 한 방울씩 떨어뜨린 후 기어를 바꿔가며 공회전을 시킨 뒤 남은 오일은 닦아주면 좋다.

돌기가 있는 타이어는 산악자전거용, 매끈하고 얇은 타이어는 로드용이다.
■라이딩 전에 하는 정비 포인트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어의 공기압이다. 공기압이 부족하면 펑크가 잘 생기고, 심지어 타이어가 휠에서 분리하는 사고가 날 수 있다. 타이어마다 적정 공기압이 타이어 표면에 적혀 있다. 공기압을 측정하는 펌프가 없는 경우 엄지손가락 두 개로 강하게 눌러 타이어가 눌리지 않는 것을 확인한다.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빠르게 달리다가 제동이 안 된다면 얼마나 당혹할 것인가. 특히 펑크 수리 후에는 반드시 브레이크 작동을 해 보아야 한다.

안장의 높이도 중요하다. 안장은 보통 안장을 지지하는 시트포스트를 클램프라는 조임쇠로 잡아주는 형식이다. 자전거를 타다 보면 자연스럽게 안장 위치가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적정 안장 높이는 자전거에 올라 앉았을 때 페달을 굴려도 엉덩이가 페달 방향으로 흔들리지 않으면 좋다. 페달에 발바닥 뒤꿈치가 닿는 수준이 그 높이다. 이렇게 해야 오래 타도 힘들지 않고 자전거를 젓는 힘이 손실 없이 그대로 페달에 전달된다. 핸들이 비뚤어졌거나 움직이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물론 핸들 높이도 라이딩에 영향을 미친다. 핸들은 안장의 높이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거나 낮아도 괜찮다.

이 밖에도 스포크(바퀴살)가 부러지거나 휜 곳은 없는지, 림 브레이크의 경우 패드의 마모 정도와 이물질이 박혀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브레이크 패드에 쇠붙이 등 이물질이 박혀 있거나 마모가 심하면 그 부위가 림에 닿아 림이 훼손될 수도 있다.
■흔히 발생하는 고장과 응급 처치법

대부분 자전거는 앞 변속의 경우 2~3단을 사용하며, 뒤 변속의 경우는 8~11단을 사용한다. 앞 변속은 변속 횟수가 크지 않으며, 주로 뒤 변속기를 이용해 기어를 무겁거나 가볍게 변속을 한다. 변속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페달링이 가볍거나 무거울 때 기어를 적절한 변속 위치로 바꾼다. 하지만 이 변속기가 고장 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럴 땐 원시(?) 자전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때 꼭 필요한 것이 체인커터기다. 뒷변속기(디레일러)가 고장 났다면 아예 체인을 변속기에서 뺀 뒤 가장 일반적인 조합의 기어에 걸어주면 된다. 체인이 휘거나 끊어졌을 때도 체인커터기를 사용하면 된다. 체인은 한 두 마디가 없어도 기어 변경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

아무런 장비가 없는 상태에서 펑크가 나도 임시로 대처할 수는 있다. 바람이 빠진 타이어에 신문지를 말아서 구겨 넣거나 짚 등으로 속을 채워 임시 운행할 수 있다. 타이이만 찢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럴 때 두꺼운 종이나 과자 포장지 등으로 튜브를 감싼 후 바람을 살짝 빼서 운행해야 한다. 찢어진 타이어 사이로 튜브가 삐져나와 더 큰 고장을 유발할 수 있어 그렇다.

앞바퀴나 뒷바퀴의 림이 휘어져 바퀴가 잘 구르지 않는다면 그 바퀴의 브레이크를 푸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때 두 개의 브레이크를 모두 풀면 절대 안 된다. 속도도 줄여야 한다. 부러진 스포크는 옆 스포크에 감아서 잡소리를 없앤 뒤 이후 신속하게 교체해야 한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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