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하는 자전거 정비] 돌아온 '자출족'의 계절… 점검은 하셨죠?
입력 : 2016-05-10 19:01:10 수정 : 2016-05-12 15:49:21

자전거의 계절이다.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휴일이면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로 온천천과 수영강, 을숙도 등 주요 자전거도로가 붐빈다. 출퇴근길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이른바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하지만 겨우내 묵혀 두었던 자전거가 그냥 잘 굴러간다고 해서 막 탔다간 불의의 사고를 당할 수가 있다. 자전거도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오래 세워 두었을 때는 타기 전에 몇 가지 안전점검을 반드시 해야 한다.
㈜나눅스네트웍스의 미케닉(자전거 전문 수리기사) 이용직 차장은 "오래 내버려 뒀던 자전거는 타이어의 공기압과 브레이크, 퀵 릴리스가 부착된 경우 바퀴가 몸체에 잘 조여져 있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발하기 전 단 몇 분의 안전점검을 하면 수리를 하지 않아 운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 사고는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각 지자체도 자전거를 많이 타기 시작하는 계절을 맞아 자전거 정비에 관심을 쏟고 있다.
부산 연제구는 4월 22일 자전거의 날을 맞아 자전거 무료 수리의 날을 운영했고, 부산진구는 3월에 당감2동과 개금2동에서 자전거 순회 수리센터를 연 데 이어 매달 각 동을 돌며 자전거 정비를 해 주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좌수영교 무료 대여소에서 관내 자전거도로에서 발생한 간단한 고장을 수리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부산의 12개 공공 자전거 대여소의 수리 서비스는 대여 자전거에만 한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한강 자전거도로를 중심으로 한 15개 자치구 23개 수리센터에서 자전거 경정비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5월부터는 자전거 정비 기술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4일 일정의 무료 자전거 정비교실까지 열어 부산 라이더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부산시의 자전거·이륜차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2011년 2.7%에서 지난해 3.6%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이지만, 지난해 말 해운대 공공자전거인 U-바이크 서비스가 중단되고 정비 관련 공공서비스도 서울보다 턱없이 부족해 자전거 지원에 다소 인색한 모양새다.
그렇다고 의기소침할 필요가 없다. 스스로 잘 길들이면 말보다 더 친근한 것이 자전거라고 한다. 자전거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 간단한 정비도 할 수 있고, 자전거를 더욱더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우선 자전거의 전체 부품과 정확한 명칭을 숙지하자. 알면 보이고, 보이면 더 사랑하게 된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 자전거 부위별 명칭과 기능은?
프레임 부위프레임은 사람으로 치면 몸통이다. 프레임의 용도에 따라 자전거는 다양한 모양이 되는데, 일반적인 다이아몬드 형태의 구조와 앞 서스펜션(샥)을 장착한 자전거, 그리고 앞·뒤 서스펜션을 장착한 자전거가 있다.
헤드튜브, 톱튜브, 다운튜브, 시트튜브, 체인스테이, 시트스테이, 드롭아웃, BB셸로 구성된다. 프레임은 최근 가볍고 탄성이 좋은 카본을 주로 사용하지만, 이전에는 알루미늄이나 철을 썼다. 티타늄 프레임은 가볍고 단단하지만 가공이 힘들고 비싸다.
서스펜션은 충격 완화 장치로 산악자전거의 필수 품목이다. 길이가 120㎜ 정도면 라이딩이 가능한데 산악자전거는 140~200㎜를 사용한다.
조향 장치조향 장치는 크게 핸들바, 스템, 그립으로 구성된다. 자전거의 방향을 바꾸는 장치다.
핸들바는 라이딩의 성격에 따라 길이나 모양이 다양하다. 로드바이크에서는 바의 형태가 둥근 드롭바를 사용해 좀 더 공격적인 포지션이 가능하다. 산악자전거나 시티바이크는 편안하고 안정감이 좋은 일자바를 사용한다. 올마운틴(산악 라이딩)이나 다운힐(내리막 주행)을 즐기는 라이더는 기존 핸들바보다 높아 내리막에서 안전한 라이저바를 사용한다.
라이더의 포지션을 결정하는 스템은 30~160㎜까지 있으며 각도도 다양하다. 고무나 가죽 소재인 그립은 손바닥의 마찰을 줄여 안전성을 높여 준다. 로드바이크는 전용 테이프를 감아서 사용한다.
안장 부위안장과 시트포스트, 이것을 잡아 주는 시트클램프로 구성돼 있다. 오랜 시간 동안 라이딩을 하기 위해서는 불편함이 없고 편안한 안장을 선택해야 한다.
시트포스트는 다리 길이에 따라 크기를 선택해야 한다. 아무래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높낮이를 ㎜ 단위로 조절하면서 정확한 안장 높이를 찾아내야 한다. 안장의 높이가 맞지 않으면 무릎이나 허리에 통증이 올 수 있다. 시트클램프는 주로 레버 형태로 조절하지만 도난 방지나 무게 절감을 위해 육각형 나사도 많이 쓴다.
제동 부위핸들바에 장착된 브레이크 레버를 손가락으로 잡으면 제동이 시작된다. 브레이크는 케이블을 당기는 형식과 유압을 이용한 브레이크가 있다.
최근 유압 브레이크가 많이 보급되고 있다. 유압은 제동 성능이 좋고 관리가 쉽다.
강력한 제동을 위해서 앞 브레이크가 중요하다. 너무 강하게 잡으면 앞으로 전복될 위험성이 높다. 뒤 브레이크는 안전하게 제동이 가능하지만 몸의 중심이 앞쪽에 있어 미끄러질 수도 있다.
초보자는 앞뒤 브레이크를 동시에 잡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구동 부위페달로 밟은 힘을 바퀴에 전달한다. 자전거 부품 중 가장 복잡하다. 그만큼 잔고장도 많다.
휠 세트는 림, 허브, 튜브, 스포크, 니플, QR레버, 타이어로 구성돼 있다. 산악용 타이어는 돌기가 있으나 로드용은 매끈하다. 스프라켓은 뒷바퀴 허브에 고정된 기어. 언덕을 쉽고 힘있게 올라가려면 큰 기어로 갈수록 편해진다. 작은 기어로 갈수록 속도가 빨라지고 더욱 큰 힘이 필요하다.
체인은 크랭크와 스프라켓을 연결하는데 기어에 따라 사용하는 체인은 다르다. 디레일러는 체인의 속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변속을 관장한다. 변속레버는 주로 왼손은 앞 디레일러, 오른손은 뒤 디레일러를 변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