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일 만에 등판' 류현진, 4.2이닝 6실점…수비 불안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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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일 만에 등판한 LA다저스의 류현진이 분투했지만, 아쉬운 수비에 고개를 떨궜다.
  
류현진은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4.2이닝 만에 6실점을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긴장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멜빈 업튼 주니어를 맞아 146km의 빠른 공으로 윽박질렀다. 그러나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진 148km 직구가 통타 당하며 중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첫 타자부터 홈런을 허용했지만, 류현진은 다행히 후속 타자 마이어스를 삼진, 3번 타자 캠프를 투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한 데 이어 4번 타자 솔라르테까지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2회도 시작이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노리스에 볼넷을 허용한 류현진은 곤잘레스의 호수비로 딕커슨을 1루 땅볼로 유인, 선행주자 노리스를 잡아냈다. 이후 라미레즈에게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냈지만, 곧이어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위기를 스스로 이겨내는 듯 했다.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8번 타자 쉼프를 상대로 느린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그러나 후속타자이자 투수인 포머란츠에게 행운의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1회 선투타자 홈런을 내줬던 업튼에게는 공 한개만으로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고 이닝을 종료했다.
 
3회는 가장 좋았다. 공 10개 만으로 이닝을 종료한 것. 류현진은 마이어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캠프를 3루수 땅볼, 솔라르테를 삼진으로 요리하며 호투했다.
 
4회부터는 아쉬운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선두타자 노리스를 땅볼로 유인했지만 유격수 시거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결국 라미레즈에게 2루타를 얻어맞으며 세 번째 실점을 내줬다.
 
마음을 다잡고 5회에 들어선 류현진은 또 다시 수비에 울어야 했다. 선두타자 업튼과 마이어스를 잡았지만, 캠프와 솔라르테에게 연이은 2루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4실점 째.
   
이후 노리스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1루를 채운 류현진은 닥커슨을 상대로 평범한 타구를 유도했지만, 푸이그의 다소 아쉬운 위치선정으로 싹쓸이 3루타를 내주며 2실점, 강판됐다. 평균자책점은 11.57.
 
현재 LA다저스가 샌디에이고에 0대 6으로 뒤진 채 5회말이 진행 중이다.
 
사진=부산일보 DB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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