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레스터시티 우승은 리처드 3세 덕분?

'꼴찌의 반란'을 만든 레스터시티의 우승에는 리처드 3세의 가호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17일 방송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2015-2016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시티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번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시티는 만년 꼴찌로, 창단 이후 132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이는 리처드 3세의 유령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레스터시티는 몇년 전까지 1부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 진출 하지 못했고, 가까스로 2부 리그에서 우승해 1부 리그로 올라온 약체 팀이었다. 1부 리그로 올라온 뒤인 2014년, 2015년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들은 시즌이 시작된 뒤 29경기 중 18경기에서 패해 최하위권에 머물렀고, 또 다시 2부 리그로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이들은 갑자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 시점, 레스터시티 공영주차장 부지 개발 공사 도중 발견된 유골이 장미전쟁에서 사망한 리처드 3세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2015년 3월 레스터 시에서는 530여 년 만에 그의 장례식을 성대하게 열었다. 공교롭게도 그 날 이후 레스터시티는 연승을 이어가며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그러자 레스터 시에서는 리처드 3세의 한을 풀어줘 생긴 결과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 됐다.
다음 시즌에서도 레스터시티는 강호 팀과의 경기에서 줄줄이 승리를 거두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그리고 2015-2016 프리미어 리그 대망의 우승은 레스터시티가 거머쥐게 됐다. 38경기에서 23승 12무 3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던 것.
이에 사람들은 리처드 3세의 한을 풀어줘 그런 것이라 생각했고, 시민들은 리처드 3세의 동상 앞에서 축배를 들기도 했다.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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