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상청 '슈퍼컴' 성능, 중국의 2.6% 불과"

우리나라 기상청 슈퍼컴퓨터가 중국 슈퍼컴퓨터의 성능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김성태 의원(새누리당, 사진 왼쪽)에 따르면 지난해 기상청이 수백억 원을 들여 구매한 한국 1위 슈퍼컴퓨터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슈퍼컴퓨터에 비해 연산 능력이 2.6%에 불과했다.
김 의원이 해외 슈퍼컴퓨터 평가 기관(톱 500 슈퍼컴)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현재 기상청이 사용 중인 슈퍼컴퓨터 '미리'와 '누리'의 성능은 2.4페타플롭(PF)으로 세계 순위(올 6월 기준)가 각각 36위와 37위였다.
반면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중국의 자체개발 슈퍼컴퓨터 '선웨이 타이후라이트'의 연산 능력은 93 PF에 달했다.
1 PF는 1초에 복잡한 수학 연산을 1천조 번 처리할 수 있다는 뜻으로,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보여주는 척도 단위다.
세계 500위권 내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한 실적도 한국은 7대로 중국의 168대, 미국의 165대에 비해 격차가 컸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는 2011년 슈퍼컴퓨터 활성화를 위한 법이 제정됐지만, 주요 국가에 비해 뒤쳐질 위험이 크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새누리당 제공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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