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추석물가' …정부, '비축물량 공급' 처방 내려

정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 위해 비축물량 공급이란 처방을 내렸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0㎏당 도매가격은 1만8천398원에 거래된다.
이는 전월 대비 22.2%, 1년 전 평균 가격보다는 무려 247.9% 급등한 것이다.
배추한포기가 3kg임을 감안하면 포기 가격은 6천원대라는 계산이다.
추석 차례상에 배추와 함께 탕·국용 재료로 자주 오르는 무 역시 18㎏ 기준 도매가격이 1만6천313원으로 지난달보다는 10.7%, 전년 평균 대비 69% 올랐다.
풋고추 값의 경우는 무려 175% 급등했다. 이밖에도 사과와 배, 쇠고기 등 추석 성수품 물량의 가격 오름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물가를 잡기위해 성수품 구매가 집중되는 오는 13일까지 정부 및 민간 비축물량을 풀 예정이다.
배추와 배, 소고기 등 주요 성수품 공급량을 평소보다 1.5배가량 늘리고,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 운영을 통해 각종 할인 행사도 추진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장김치용 배추는 공급에 문제가 없어 추석 직전에는 가격이 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다른 추석 성수품도 공급량 확보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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