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회 세계해양포럼] 세계해양포럼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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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 추구' 목표 달성… '해양의 다보스포럼'으로 키워야

올해로 10돌을 맞은 2016 세계해양포럼이 창업과 투자 등 글로벌비즈니스화의 가능성을 확인하며 13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김경현 기자 view@

'해양, 새 시대를 열다'를 주제로 열린 '2016 세계해양포럼'이 13일 폐막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0주년을 맞은 이번 포럼은 바다와 해양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인류의 미래 먹거리 창고이자 블루오션인 해양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특히 포럼의 지향점이 사업화(2014)와 국제화(2015)에 이어 글로벌비즈니스 중심의 실리적 행사로의 전환점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올해 포럼에는 32개국에서 42명의 연사가 초청됐고 모두 20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해 동시통역 방식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해양의 미래-4차 산업혁명(세션 1) △해양탐사와 관측 기술(세션 2) △지속가능한 수산의 발전 방향(세션 3) △해양에너지(세션 4-1) △해양산업과 자원(세션 4-2) 등 4개 메인세션과 △오션 저널리즘 △해양산업 클러스터 국제 네트워크 △KMI 세션 등 3개의 특별세션으로 진행됐다.

32개국 42명 연사 초청
국내외 전문가들 몰려와

해양 관련 4개 메인 세션
합창제 비롯 부대행사 '풍성'

스페인·중국 해양 기구와
3자 간 MOU 체결 '성과'


또 어린이 바다 합창제, 해양 스타트업대회, 해양기업홍보전, 오션시네마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는 자칫 딱딱하기 쉬운 학술적 행사에 활력을 불어넣어 좀 더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션장마다 준비된 좌석이 부족해 좌석을 더 가져올 정도로 참가자들의 열기가 뜨거웠고 질의 응답 시간에는 질의가 이어져 정해진 세션 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많았다.

올해는 특히 기업 재배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하는 스위스 비즈니스 크리에이션의 게리 반 더 슬러스 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국 조선, 해운 산업의 위기에 대해 언급하고 실무적인 조언을 했다.

올해 처음 진행된 해양 스타트업대회와 해양기업홍보전도 세계해양포럼의 부족한 부분이라 여겨졌던 '실리 추구'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실질적인 투자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 해양 스타트업 대회에 대한 국내외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았고, 해양기업홍보전과 관련해서는 행사 규모를 더 확대해달라는 요구들이 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개최된 글로벌 인재포럼도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행사였던 지난해의 경우 주로 부산에 있는 인재들만 모여 기회가 더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올해는 참가자 중 70%가 인천, 경기, 전남 등으로 타지에서 온 이들이 많았다.

한국해양산업협회 강병균 사무총장은 "해양 분야를 전공한 뒤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고 가질 수 있는 직업도 다양한데 대학생들은 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기회를 열어주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며 "이번 행사에는 특히 해외 기업 관계자들이 멘토로 많이 참가해 해외 취업을 추천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스페인 카나리아 해양클러스터(CMC)와 한국해양산업협회, 중국 칭다오 블루실리콘밸리 관리국과의 3자간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것과 스페인 라스팔마스 시와 부산시가 협력 도모를 약속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과제도 남겼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았지만 매년 정부에 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예산을 편성받다보니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이 조선·해양·수산강국의 이미지를 간직하기 위해서는 바다에 대한 적극적인 이해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해양수산부가 공동 주최자로 참여를 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국가적인 행사로 규모로 키워 세계해양포럼을 해양다보스포럼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진·박태우·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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