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페미니스트 정신분석이론가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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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정신분석이론가들

여성 혐오, 일베, 메갈리아. 젠더 관계의 비대칭성과 불균형성이 초래한 이런 현상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학문적으로 이런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권력 관계를 도입하지만 명쾌한 설명은 쉽지 않다. 이 책은 정신분석이론을 통해 비대칭적 권력관계를 분석한 페미니스트 이론가들을 소개한다. 줄리엣 미첼, 멜라니 클라인, 캐롤 길리건, 줄리아 크리스테바, 주디스 버틀러 등이다.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정신분석세미나팀 지음/여이연/271쪽/1만 8000원.

■소설 속 영화, 영화 속 소설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로 활동한 지은이는 영화평론가로도 유명하다. 이번에 펴낸 이 책은 소설이나 만화, 동화 등 원작과 이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27편을 비교한다. 원작이 있다는 것은 감독에게 안전한 선택이지만 굴레일 수도 있다. 지은이는 감독들의 선택을 따라가기, 바꾸기, 더하기와 빼기, 새로 만들기 등으로 분류하고 그 유형별로 영화를 소개한다. 책을 보니 원작보다 못한 영화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대현 지음/다할미디어/260쪽/1만 5000원.

■좌익 축구 우익 축구

이 책에서 말하는 좌익과 우익은 정치사상이 아니다. 이기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승리지상주의를 우익으로, 아름답게 승리하는 데 집착하는 이상주의를 좌익으로 봤다.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세사르 루이스 메노티 감독이 했던 말에서 유래한다. 축구에 대한 철학을 기준으로 극좌에서 극우까지 넓은 스펙트럼으로 감독들을 배치한 발상이 신선하다. 니시베 겐지 지음/이지호 옮김/한스미디어/248쪽/1만 4000원.

■트럼프 신드롬

침체된 경제, 사회 양극화, 점증하는 이민자 문제. 차별과 배제, 혐오를 정치의 동력으로 삼는 극우 기업인이 오랜 전통의 보수정당 대통령 후보로 오른 배경에는 미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가 모두 녹아 있다. 미국에서 이민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지은이는 트럼프의 당락보다 그가 대선후보가 된 현상에 주목하며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 미국의 문제는 곧 한국의 문제이므로, 이 현상을 성찰할 필요가 있다. 장준환 지음/한스컨텐츠/236쪽/1만 3000원.

■군대 60번 간 사나이 군을 말하다

현직 국방전문기자가 <아시아경제>에 8년째 연재하고 있는 '전투부대 독한 훈련기'를 책으로 펴냈다. 이를테면 글로 쓴 '진짜 사나이'쯤 되겠다. 국방부 육군 해군 해병대 공군에서 실시하는 독한 훈련에 참여해 쓴 체험기에는 진지함과 현실감이 넘친다. 긴장감 넘치는 훈련 모습을 촬영한 사진도 여러 장이다. 한국 남자라면 누구나 거쳐 가는 곳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양낙규 지음/이케이북/524쪽/1만 8000원.

■나는 왜 네가 힘들까

같은 사람과 언제나 말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있다. 자녀 배우자 동료 친구 중 한 명 정도는 있기 마련이다. 지은이는 이런 관계를 무의식적으로 벌어지는 심리 게임으로 해석한다. 동정심을 자극하는 피해자형, 비난하고 겁주는 박해자형, 의존적 관계를 조장하는 구원자형으로 패턴을 나눠 자신과 상대방의 유형을 분류해볼 것을 권한다. 패턴을 깨달으면 게임 밖으로 탈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텔 프티콜랭 지음/이세진 옮김/부키/200쪽/1만 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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