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최순실 정국 깜짝 개각] 野 "민의 저버린 개각 당장 철회하라"
2일 청와대의 신임 국무위원 후보자 임명 소식이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은 일제히 반발하며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정의당 노회찬 등 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열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회동 뒤 브리핑에서 "야 3당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오늘 개각에 대한 철회를 요구한다"며 "이후 인사청문회 등 일절 절차에 응하지 않고 거부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도 "인사청문특위 구성단계에서 부터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야 3당, 개각에 일제히 반발
국회 인사청문회 거부 결의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 3당이 뜻을 모은 만큼, 청문회는 물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본회의 인준안 통과도 불투명해졌다. 최근 거국 중립 내각 구성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던 야당은 다시 공조 체제에 들어간 형국이다.
민주당 우 원내대표는 회동에 앞서 "대통령은 오늘 정면으로 민의를 저버리고 오로지 일방주의식 국정운영을 계속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고, 추미애 대표도 "제2차 최순실 내각, 아직도 정신 못 차린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는 "야당과 소통을 해서 결정을 해야 한다는 걸 외면한 채 갑자기 개각을 단행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도 "더 이상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고 강경한 반응을 내놓았다.
정의당 노 원내대표는 "6·29 선언을 내놓아도 부족한 상황인데 대통령은 4·13 호헌 조치를 내놓았다"고 평했다. 김백상 기자 k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