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통령 변호인 '망언', 헌법 질서 능멸한 행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서석구 변호사가 전날 '촛불은 민심이 아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망언'이라고 지적하면서 "헌법재판소와 헌법질서를 능멸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추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탄핵 심판 2차 변론을 보신 국민들은 참 어이가 없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 측 변호인이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상식 이하 망언들을 쏟아냈다"고 했다.
추 대표는 "변호인의 고의적 이념 공세는 변론의 쟁점을 흐려 시간을 끌겠다는 것이고 어버이연합이나 박사모 같은 극우세력의 탄핵반대 세력을 선동하는 조악한 정치행위로 변호인의 품위를 저버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끝까지 진정성이 안 보이는 이들의 행태가 정말 박 대통령의 의도와 똑같은 것인지, 변호인의 수준이 박 대통령의 수준은 아니기를 마지막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지난 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 심판 2차 변론기일에서 "촛불민심이 국민의 민의라고 주장하는데 촛불집회를 주도한 세력은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이고 투쟁본부 세력은 민주노총이며 촛불민심은 국민의 민심이 아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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