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프로야구 가이드북-공격력 분석] 리그 최고의 중심타선, 잠재력 큰 테이블세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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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전준우, 강민호, 최준석, 김문호, 앤디 번즈.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공격력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무엇보다 '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던 이대호가 돌아와 타선의 무게감이 업그레이드된 것은 사실이다.

최고의 타자 이대호의 귀환
손아섭·최준석·강민호 등
상위권 구단 견줄 화력 자랑
주전 유격수 자리꿰찬 신본기
전역 후 25경기 10타점 '주목'

앤디 번즈, 시범경기서 활약
김문호 약점 주루 능력 보완을

부동의 3루수 황재균이 빠지기는 했지만 3할, 100타점, 30홈런 이상을 기대할 만한 이대호의 복귀가 황재균의 공백을 메우고도 남는다는 이야기다.

일단 타선의 중심이 되는 4번 타자의 역할은 당연히 이대호의 몫이다.

이대호의 앞뒤로는 나란히 내년 FA(자유계약선수)를 준비 중인 손아섭과 최준석 강민호가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중심 타선만 놓고 본다면 기동력이 다소 떨어질 뿐, 화력 자체는 10개 구단 어디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오승택 신본기 위주로 꾸려질 하위 타선도 크게 모자람이 없다. 호시탐탐 3루를 노려온 오승택은 수비와 송구에서 약점을 보였을 뿐 타격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자원이다. 주전 유격수로 낙점받은 신본기도 지난해 9월 전역 후 25경기에서 타율 0.309, 1홈런, 10타점으로 한층 성숙한 타격을 뽐내고 있다. 해가 바뀌어 시범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다만, 4번 타자 이대호의 효과를 극대화 시켜줄 테이블세터진은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테이블세터진의 가용 자원은 전준우와 김문호, 앤디 번즈 등이다. 롯데 측은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줄 1번 타자의 역할을 전준우가 맡아주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청에서 복귀한 후 1번 타자로 출전한 경기에 썩 만족스러운 성적을 얻지 못했다.

지난해 롯데의 '히트상품'이었던 김문호는 타격에 완벽하게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약점은 주루 능력이다. 빼어난 타격과 출루율에도 드문드문 나오는 본헤드 플레이에 공격의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

완벽한 수비와 더불어 빼어난 발이 매력적인 앤디 번즈가 상위 타선의 한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이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시범경기 초반 기대 이하의 출루율로 코치진의 속을 썩이던 번즈는 시범경기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서서히 방망이가 달아오르고 있다는 평이다.

번즈는 애초에 내야 수비를 안정화 시키기 위해 데려온 선수다. 실제로 번즈는 마이너리그에서도 6시즌 동안 출루율이 3할, 장타율이 4할에 머물 정도로 타석에서는 강한 인상을 주지 못 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성실성과 출루율이 시즌 중에도 그대로 이어진다면 롯데의 시즌 성적을 좌우할 키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권상국 기자 ksk@busan.com

사진=강선배 기자 k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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