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프로야구 가이드북-선발 투수 라인업] '박(박세웅·박진형·박시영) 트리오' 올해 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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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세웅, 박진형, 박시영.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 라인업은 '긁지 않은 복권'과도 같다.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고 하지만 올 시즌 롯데 선발진은 그야말로 변수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일단 라인업에 확실하게 이름을 올린 선수는 브룩스 레일리, 박세웅, 그리고 새 외국인 투수 파커 마켈 정도.

레일리·박세웅 선발 확정적
강속구 마켈은 제구력 변수

4, 5선발 '영건 對 노장' 싸움
박시영 등 확실한 눈도장
송승준·노경은 부활투 기대

레일리와 박세웅이 지난 시즌의 활약을 보여준다는 전제 하에 '상수'로 분류된다면 아직 정규리그 등판을 하지 않은 마켈과 나머지 2명의 선발 투수는 '변수'다. 5선발 중 3명이 변수라는 이야기다.

마켈은 시범경기에서 몸이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선보여 구위에서는 이미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제구와 마운드 운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발 투수가 아니라 장기간 불펜 투수로 출전하며 커리어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첫 경기에서 3이닝, 그다음 경기에서 4이닝을 맡기는 식으로 이닝을 점점 늘려가며 안정적으로 선발진에 정착시킬 것"이라고 장담했다.

나머지 4, 5선발은 한 마디로 '영건과 노장의 싸움'이다.

지난해 롯데는 8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5~6년간 마운드를 이끌어갈 선발 자원을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른바 '박 트리오(박세웅 박진형 박시영)'에 부상에서 돌아온 김원중이 가세했다.

박시영의 경우 지난 14일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해 2이닝을 퍼펙트로 막으면서 조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김원중도 조 감독이 스프링캠프 MVP로 뽑을 정도로 빠르게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영건' 투수들로만 한 시즌을 마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롯데는 세대 교체에 대한 열망에도 불구하고 노장 송승준과 노경은의 반등에 목을 매고 있다.

왼쪽부터 파커 마켈, 브룩스 레일리, 송승준.
송승준의 경우 몸이 늦게 풀리는 단점이 있지만 매년 100이닝 이상을 소화해 주는 타고난 '이닝이터'다. 2007년 이후 9시즌 연속 100이닝 이상을 소화해 왔다. 지난해 롯데 선발 로테이션이 어려움을 겪은 것도 1~2명의 신인으로 송승준의 공백을 메우기가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노경은에게도 2016년은 잊고 싶은 한 해였다. 친정 팀 두산 베어스에서 풍파를 겪다 갈아입은 롯데 유니폼은 어색했다. 19경기 3승 10패, 방어율 6.35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한 달 동안 4차례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마운드에서 '한 방'이 있는 베테랑임을 보여준 바 있다.

글=권상국 기자 ksk@busan.com

사진=강선배 기자 ksun@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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