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프로야구 가이드북-바뀌는 룰] 이제서야 제대로 된 'MLB식 비디오 판독' 도입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KBO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설립한 자체 비디오판독센터. 연합뉴스

올해부터 국내 프로야구에 '메이저리그식 비디오 판독'이 도입된다.

지난해까지는 KBO는 판독 요청을 받으면 심판이 직접 심판실로 가서 방송사 중계 영상의 느린 화면을 보고 오심 여부를 확인했다. 이 때문에 명칭도 '비디오 판독'이 아니라 '합의판정'이었다.

지난해까진 '합의판정'
심판이 중계방송 영상 확인

올해부턴 자체 판독시스템
별도 카메라 3대 영상 분석

하지만 올 시즌부터는 KBO가 서울에 직접 비디오판독센터를 설립해 이 곳에서 판정을 내리게 됐다. 중계 영상이 아니라 자체 판독시스템에 의해 판정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공식 명칭도 '비디오판독'으로 변경됐다.

KBO 비디오판독센터에 위치한 판독 요원은 방송사 중계 영상과 KBO가 별도로 설치한 카메라 3대에 담긴 영상을 분석하게 된다. KBO는 판독 요청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1루와 2루 홈에 집중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포착한 화면을 돌려 보면서 판독 요원 3인이 직접 판정을 내린다.비디오 판독 절차는 다음과 같다. 일단 판독 요청이 접수되면 심판은 해당 팀의 심판팀장(해당 심판이 팀장인 경우 팀장을 제외한 최고 경력을 가진 심판)과 그라운드에서 운영 요원으로부터 인터컴 장비를 전달받아 착용한 뒤 판독센터의 결과를 전송받아 최종 결과를 내리게 된다.

비디오 판독의 책임은 판독센터장이 맡고 판독 인원은 판독센터장을 포함해 3인 이내로 제한된다. KBO는 중계 영상이나 KBO 카메라에 노출되지 않거나, 방송 중단 혹은 KBO 카메라로 판독이 불가능한 경우 심판의 최초 판정을 최종으로 하기로 했다.

지난 14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간의 경기에서 국내 최초로 비디오 판독이 요청됐다. KIA가 7-2로 앞선 8회초 두산 공격에서 야구장 왼쪽 폴 위로 넘어간 타구가 홈런으로 선언되자 KIA 김기태 감독이 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것. 김성철 주심과 김준희 3루심은 인터컴을 착용하고 판독센터의 판독 결과를 기다린 후 홈런이 파울로 확인돼 판정이 바뀌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