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프로야구 가이드북-조원우 감독 시즌 구상] 고질적인 내야 수비 불안부터 잠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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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26 17:12:27 수정 : 2017-03-28 13: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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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라면 성적으로 말해야죠, 무슨 변명이 필요하겠습니까?"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의 말이었다. 롯데 사령탑으로 감독의 커리어를 시작한 조 감독은 아쉽게도 8위의 성적으로 지난 시즌을 마감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수야 없겠지만 또다시 좌절된 '가을야구'에 부산 팬들의 상심은 컸다.
외국인 내야수 앤디 번즈 영입 수비 하나만큼은 메이저급 유격수 신본기도 '철통' 기대
공격은 이대호 '무게감' 더해
2년차를 맞은 롯데 조원우호는 어디로 기수를 돌릴까. 조 감독은 "1년차 때는 선수가 있는 기량을 그대로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6개월 간 리그를 치르면서 많은 변수가 발생했다"며 "2년차를 맞아 스프링캠프에서 땀을 흘린 만큼 기본에 충실한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각오를 밝혔다.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조 감독의 구상은 내야수 앤디 번즈와 투수 파커 마켈의 영입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브룩스 레일리와 함께 '원투 펀치'를 이룰 마켈은 투심 패스트볼이 주 무기여서 땅볼 유도 능력이 탁월하다. '수비 하나는 메이저급'이라는 평가받는 번즈와 마켈의 조합으로 고질적인 내야 수비 불안을 잠재우겠다는 의미다.
여기에 타 포지션과 달리 유격수는 경찰청을 전역한 신본기를 일찌감치 주전으로 못박아 놓고 시범경기에 임하고 있는 것도 수비에 대한 조 감독의 애착을 잘 보여준다.
타선에서는 이미 구단으로부터 '4번 타자 이대호'라는 큰 선물을 받은 조 감독이다. 리그 최고의 교타자인 손아섭과 공격형 포수 강민호를 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잔루 처리에 애를 먹던 조 감독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그러나 이대호의 존재는 조 감독에게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리그 최고의 타자를 보유하게 됐지만 150억 원이라는 FA(자유계약선수) 금액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 것이다.
조 감독은 "대호가 4할 이상의 출루율에 장타력까지 있으니 상대 투수들에게 진짜 두려운 존재"라면서도 시즌 초반 성적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삼가고 있다. 그는 "일단 대호가 리그에 있을 때 상대하던 투수들이 이제는 물갈이가 됐다. 메이저리그급은 아니더라도 KBO리그 투수진도 한 차례 겪어봐야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조 감독이 2017시즌 롯데에 내린 처방이다. 그는 "현재 모든 선수단 운영의 초점은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이라며 "이대호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글=권상국 기자 ksk@busan.com 사진=강선배 기자 ksun@
유튜브 주소 : https://youtu.be/LL64R5A6QWA 영상 제작 : 이성희 · 장미송 대학생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