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4일 구치소 방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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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 후 처음으로 조사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구속수감된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구속된 지 4일 만에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檢, 구속 4일 만에 조사
최순실·이재용 대질 관심

검찰은 3일 박 전 대통령을 검찰청사로 불러 조사하려고 했으나, 변호인 측이 준비 시간과 박 전 대통령의 심리적 상황, 경비 문제 등을 이유로 요청해 이날 출장 방문 조사를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1995년 잇따라 구속수감된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도 각각 서울구치소에서 4차례, 안양교도소에서 8차례 출장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소환 조사 이후 14일 만에 재개하는 조사에서 '삼성 뇌물' 혐의를 입증할 근거를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검찰이 같은 구치소에 수감된 측근 최순실 씨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불러 박 전 대통령과 대질 조사를 벌일지가 관심사다.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과 대질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단, 이들이 수사를 거부하면 강제할 방법은 없다.

검찰은 삼성그룹 외에 SK, 롯데, CJ 등 다른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기금이 총수 사면이나 면세점 허가 등 현안 해결을 위해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에게 건넨 뇌물 거래인지도 수사하고 있다.

법원이 구속 기간 연장(최장 10일)을 허가하는 경우 박 전 대통령의 구속 만기는 오는 19일이다. 검찰은 이달 중순께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최혜규 기자 i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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