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한국 땅' 증명 지도 9점 일본인 역사학자가 최초 공개
독도가 한국 땅임을 증명하는 지도 9점이 최초로 공개됐다. 최근 <독도의 진실> 한국어판을 펴낸 일본인 역사학자 구보이 노리오(75) 박사(본보 15일 자 2면 보도)가 22일 부산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일본 고지도 33점을 공개했다. 이 중 9점은 최초 공개다.
'독도의 진실' 저자 구보이 씨
출판기념 부산 북콘서트서
'조선국판 해좌전도' 등 소개
코모도호텔 3층 대강당에서 열린 <독도의 진실> 출판기념 북콘서트에서 구보이 박사는 '조선국판 해좌전도(19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와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 증보수정본 신행정구역(1840년)' 등을 공개했다. 이날 최초 공개된 조선국판 해좌전도에는 우산도(당시 독도를 부르던 이름)가 울릉도의 동남쪽에 표시돼있다. 또 일본의 행정구역을 정리한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 증보수정본 신행정구역' 지도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아예 표시되지 않아 당시 일본이 독도를 일본의 땅으로 인식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또한 시미즈 미쯔노리가 1892년 편찬한 '조선여지도'도 최초로 공개됐다. 이 지도는 당시 동남제도개척사를 지낸 김옥균이 소장하고 있었으며, 울릉도와 독도가 명확히 기재돼 있다.
이날 평생 소장한 지도를 공개한 구보이 박사는 "일본은 1905년부터 독도를 자신의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는 그것을 뒷받침할만한 정확한 기록이 없다. 그러면서 외무성은 (독도와 관련된) 지도 원판은 비공개로 하고 해적판이나 모방판으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생각했을 때 역사는 진실을 찾는 것이다. 일본 외무성과 한국 외교부 모두 여러 지도를 교차해서 보고 합리적이고 정확한 진실에 다가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소희 기자 s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