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부산' 선물하세요

"정직하고 안전한 최고의 먹거리 '메이디 인 부산'(Made in Busan)을 선물하세요."
부산의 우수식품 제조사들이 대표상품을 골라 명절 선물세트로 엮은 '메이드 인 부산'(Made in Busan)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지역의 우수식품 제조사 28개 사가 참여하고 있는 ㈔부산우수식품제조사협회(회장 서만석)는 올 설을 앞두고 '메이디 인 부산' 통합 선물세트 14종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지역 식품 업체들이 공동 브랜드를 달고 통합 선물세트를 출시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지역 식품업체 공동브랜드로
전국 첫 통합 선물세트 출시
통합 선물세트는 명란 최대 소비국인 일본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장석준 명장의 명란(덕화푸드), 대한민국 전통명장 87호 최순희 대표가 빚어내는 국산 참기름과 들기름(승인식품), 삼진어묵 창업주 며느리 이금복 장인의 어묵탕(삼진어묵) 등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부산의 맛을 자랑한다. 또 50여 년 전통장맛의 황가간장(오복식품), 바다의 향기 품은 기장다시마(석하)와 명품 김(남광식품), 수제 전병(소소명과), 싱싱 바로 먹는 생선(부광F&G), 부산아지매 간고등어(세동상사), 즉석 쭈꾸미·꼼장어(에바다수산), 고급더치커피(부산커피협동조합), 파래·깨땅콩 전병(소소명과), 고구마 카라멜·말랭이(조내기고구마), 송이꽁치통조림(남일종합식품), 야채음료와 진홍삼음료(비락), 토종흑마늘(광화)등 쟁쟁한 부산의 맛들이 담겨 있다. 가격대는 3만 9000원(부산우수식품통합세트 11호)부터 18만 6000원(명장 장인 향토프리미엄세트 1호)까지 다양하다.
부산의 우수식품 제조사들이 '메이드 인 부산' 공동브랜드를 출범시킨 것은 유통 거품을 줄이는 동시에 무차별적으로 지역시장을 잠식하는 대기업에 맞서자는 취지도 있다. 중소기업 OEM제품으로 포장만 바꾼 대기업의 대대적인 광고 마케팅과 엄청난 물량공세에 밀려 소비자들에게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상황을 함께 극복하자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부산우수식품제조사협회 김종신 부회장은 "그동안 부산 사람들이 외지인에게 부산을 상징하는 선물을 해야 할 때면 어묵 이외에는 마땅한 선물세트나 기념품이 떠오르지 않아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에 '메이디 인 부산' 선물세트 출시로 그런 고민은 말끔하게 해결될 것"이라며 "정직하고 안전한 먹거리만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으로 뭉친 회원사들의 제품을 자신있게 권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시된 선물세트는 10일 부산시청에서 개최되는 '셀 & 바이 부산 2018'(Sell & Buy Busan 2018) 선포식 행사에서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날 부산상공회의소, 부산우수식품제조사협회, 르노삼성, BNK부산은행, 대선주조, 시민단체 등과 함께 '부산기업 사랑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부산시와 시민단체, 기업인들이 모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다짐하는 동시에 경제 발전을 위해 서로 도울 수 있는 상생 프로그램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선물세트 제품구성은 협회 홈페이지(http://madeinbusan.or.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문의 1644-4694.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