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불확실성에 주가 급락
금호타이어.금호타이어 노사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최종 합의에 돌입했지만 쉽지않다는 관측이다.
26일 연합뉴스와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채권단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 체결을 의결할 예정이다.
자구안은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임직원들이 고통분담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가 이날 채권단과 MOU를 체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구안에 대한 노사합의가 필수이지만 노조는 해외 매각을 이유로 이를 반대하기 때문이다.
노조는 지난 23일 결의문에서 "지역민의 80%가 반대하고 전 구성원이 결사반대한 더블스타 매각을 재추진하는 데 배신감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매각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MOU 체결 전까지 해야 하는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안 제출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채권단이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을 찾고 있는데,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채권단은 앞서 자율협약 체제에 들어간 금호타이어의 채권의 만기를 1년 연장해주는 대신 노사합의를 수반한 자구안 이행 약정서 체결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노사합의 불발로 약정서가 체결되지 않으면 채권 만기 연장안은 효력이 상실된다.
채권단은 약정서가 체결되지 않으면 경영정상화의 후속 절차를 시작하겠다는 공문을 금호타이어에 보내고 비공식적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갈 준비도 하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이사회에서 약정서 체결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채권단이 기존에 공언한 대로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갈지, 금호타이어에 노사간 합의를 볼 시간을 추가로 줄지 주목된다.
한편, 금호타이어 주가는 이날 노사의 이견 소식이 전해지자 16.43% 급락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