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밤' 김상경 "감정 연결의 비결은 끊임 없는 술"
'사라진 밤' 김상경. 사진=박찬하 기자"감정 연결 때문에 꾸준하게 술을 마셨죠."
배우 김상경이 28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사라진 밤' 기자간담회에서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사라진 밤'은 자신이 죽인 아내의 시신이 사라진 하룻밤 사이에 벌어진 일을 그린 추적 스릴러물이다. 스페인의 '더 바디'를 리메이크했다. 김상경이 맡은 우중식은 사라진 시신의 남편 박진한(김강우)를 끝까지 의심하는 베테랑 형사다.
영화는 하룻밤이 채 안되는 시간에 벌어진 일을 담는다. 하지만 촬영기간은 약 3개월이었다. 이런 시간차 때문에 배우들은 각 테이크마다 감정 연결에 힘써야 했다.
우중식 형사는 한때 강력계의 전설적인 존재였지만 지금은 술에 절어 사는 퇴물. 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눈을 조금씩 번뜩이게 된다. 이런 일련의 감정을 촬영기간 동안 어떻게 연결했냐는 질문에 김상경은 "꾸준하게 술을 먹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이어 "중식은 나올때마다 망가져 있는 모습"이라며 "그래서 그걸 연결해야하니까 배우들 붙잡고 술을 먹었다. 이창희 감독도 예외 없었다"고 덧붙였다.
용의자 박진한은 자신을 의심하는 우중식 때문에 매시간 초췌해지는 모습이 눈에 보여야했다. 이에 김강우는 "15일 쯤 세트 촬영을 했는데, 하룻밤 사이에 초췌해져야하니까 잠을 덜잤다"면서 "또 극 중 제 편이 없다보니 폐쇄적으로 살았다"고 덧붙였다.
'사라진 밤'은 오는 3월 7일 개봉한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