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시장 잡아라" 삼광글라스·위닉스 등 전문기업 가세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중견기업들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2년 9000억 원 수준이던 시장규모는 2015년 1조 8000억 원까지 늘어났고 산업연구원은 오는 2020년 반려동물 관련 시장규모가 약 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펫(Pet) 관련 시장에 새로 뛰어드는 기업들은 주로 주방용품, 식품업계 등에서 특정 브랜드로 기반을 구축한 전문기업들이다. 이들 기업들은 주력 사업과는 별개로 자체적인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펫 관련 아이템을 선보여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내열강화유리 밀폐용기 글라스락으로 유명한 삼광글라스㈜는 글라스락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전용 유리식기를 출시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삼광글라스의 '오펫'(사진)은 2016년 출시 후 꾸준한 판매 증가세로 누적 약 3만 개 이상의 판매량을 넘겼다. 오펫은 삼광글라스가 열강화유리 기술력을 접목해 만든 반려동물 전용 식기 브랜드다. 세련된 디자인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피부염을 일으킬 수도 있는 손상된 플라스틱 식기의 위생문제 우려를 없애고 손쉽고 깨끗하게 세척이 간편한 유리 소재를 사용했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올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국내외 반려동물 관련 박람회에 참여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습기, 공기청정기로 유명한 생활가전 전문기업 위닉스도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 '위닉스 펫'을 출시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이 제품은 반려동물을 기를 때 가장 고민인 '털 날림'에 최적화된 펫 전용 필터를 갖췄다. 스마트홈 기능을 통해 외출 시 반려동물을 위한 공기청정기 원격제어도 가능하다.
위닉스 펫은 올해 30~40%의 추가 판매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기존 위닉스 펫을 업그레이드한 공기청정기 신제품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부와 각종 식품으로 유명한 풀무원건강생활은 2013년부터 반려동물 건강 먹거리 브랜드 '아미오'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아미오 컴플리트'는 혈당지수 상승을 낮춰주는 병아리콩, 렌틸콩, 완두콩 등 Low GI(Glycemic Index)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다. 풀무원만의 독자 기술로 만든 식물성 유산균 'PMO-08'을 함유하고 있어 반려견의 장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여성복브랜드 올리브데올리브는 반려동물 패션 브랜드 '미밍코(MIMINKO)'를 론칭했다. 미밍코는 펫 의류를 중심으로 푸드, 케어, 플레이, 홈(가구 포함) 등 총 150가지 아이템으로 폭넓게 구성돼 있다. 특히 의류는 '올리브데올리브'의 페미닌한 감성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의 개성을 드러내주는 트렌디한 스타일을 적용했다.
자연원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사료 및 수제간식, 친환경 자작나무를 사용한 가구(원목시리즈 베드, 하우스, 스텝) 등도 있다.
황상욱 기자 e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