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 모녀사망사건, 생활고 시달리다 안타까운 선택
충북 증평군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모녀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9일 충북 괴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 18분께 충북 증평군의 한 아파트에서 A(41·여)씨와 그의 네 살배기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자택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혼자 살기가 너무 힘들다. 딸을 먼저 데려간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 아파트 관리소는 수개월째 관리비를 내지 않은데다 연락이 되지 않아 문을 열기 위해 소방서와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 상태 등을 고려해봤을 때 모녀가 적어도 두 달 전 숨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씨 모녀는 남편이 지난해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우편함에는 수도요금과 전기료 체납 고지서가 쌓여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