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 성폭행 의혹, 신도들이 반발못한 이유는?
이재록 목사 성폭행 의혹 보도한 JTBC '뉴스룸'.JTBC '뉴스룸'은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을 '그루밍 범죄'라고 분석했다.
'뉴스룸'은 지난 11일 만민중앙성결교회 이 목사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후속 보도했다.
'뉴스룸'은 "피해자들이 성폭행이 길게는 7~8년간 지속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오랜 시간 세뇌를 당하며 정신적으로 예속돼 있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들은 이 목사를 신이라고 믿었고, 그가 성관계를 포함해서 어떤 요구를 하더라도 거부할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룸'은 어떤 행위를 해도 이의제기를 못하게 그루밍(길들이기)을 한다는 '그루밍 범죄'에 가깝다고 봤다. 그루밍은 피해자를 정신적으로 길들인다는 의미다.
김예원 변호사는 '뉴스룸'에 "이 사람이 어떤 행위를 해도 이의 제기를 하지 못하게 오히려 그걸 고맙게 생각하거나 그렇게 생각하도록 계속 그루밍(길들이기)를 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민중앙교회는 1982년 이 목사가 개척했고 37년째 담임 목사로 있는 곳이다. 원래 성결교회 소속의 교회였는데 1990년 교단에서 제명당하자 이 목사는 따로 교단을 만들어 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여기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등록 신도 13만 명으로 알려진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를 출국 금지 조치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 목사가 막강한 교회 내 권위 등을 이용해 20대 초중반 신도들을 성폭행했다는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다. 또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은 고소장을 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