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차트 역주행' 닐로, 의심 제기하는 네티즌에 "적당히들 해라"

가수 닐로가 '지나오다'로 차트 역주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일부 네티즌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닐로는 지난해 10월 발매한 첫 EP 앨범 '어바웃 유(About You)'의 타이틀곡 '지나오다'로 현재 멜론을 비롯한 각종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아이돌 팬덤의 스트리밍이 집중되는 새벽 시간대에 트와이스, 엑소 첸백시, 위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나오다'는 이날 새벽 1시께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트와이스의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첸백시의 '화요일(Blooming Day)', 위너의 '에브리데이(EVERYDAY)' 보다 순위가 높은 1위에 등극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멜론 차트에서도 트와이스, 위너의 뒤를 이은 3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간 아이돌 그룹이 아니더라도, 콘텐츠의 힘으로 차트 역주행을 이뤄낸 사례는 종종 있었다. 그러나 이 곡이 일반 이용자 수가 적은 새벽 시간에 아이돌 그룹의 팬덤을 제칠 만큼 대중적으로 유명한지를 짚어보면 다소 의문이 생긴다.
닐로의 '지나오다'는 최근 페이스북에 영상이 공개되면서 조금씩 화제를 모으고 있었다. SNS의 입소문과 영향력이 크다고 하지만 단순히 그것 만으로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할 수 있는지 의아해하는 반응이 많다. 이는 올해 초 '역주행 신화'를 쓴 장덕철의 사례를 연상케 하며, 공교롭게도 닐로와 장덕철은 같은 리메즈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이들의 소속사는 SNS를 기반으로 하는 바이럴 마케팅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알려져있다. 장덕철에 이어 닐로까지 이른바 '역주행'을 이뤄내 '역주행의 명가'로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나 일부 네티즌들은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리메즈엔터테인먼트의 홍보대행을 담당하고 있는 메이저세븐컴퍼니 담당자는 1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나오다'가 차트 100위권 안에도 없다가 갑자기 1위를 기록한 건 아니고 이전부터 순위가 점점 상승하고 있었다"며 "새벽에 1위를 하니까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리메즈 자체가 마케팅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그동안 쌓아온 영상 콘텐츠 관련 노하우가 적중한 것"이라면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사재기, 조작 의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몇몇 네티즌들은 닐로의 음원차트 성적 관련 기사에 "조작 아니냐" "새벽에 아이돌 팬덤을 이기는 대중형 가수, 이게 진짜면 음원계 혁명 아님?" "순수하게 1위 한 걸까" 등 부정적인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닐로는 멜론을 통해 "댓글 적당히들 하시지요"라는 글을 직접 남겼다.
닐로는 2015년 디지털싱글 '바보'로 데뷔했으며 '넋두리' '애써' 등의 곡을 발매했다. '지나오다'는 이별 후 느끼는 기분을 담아낸 발라드 곡이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