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경기 성남시장 후보, '조폭 연루설'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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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경기 성남시장 후보가 '조폭 연루설'에 휩싸였다. 은수미 후보의 이번 논란으로 한반도 평화 슬로건을 통해 재기를 꿈꾸던 민주당이 또 다시 리스크를 안게 됐다.

은수미 후보는 최근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 이모(38) 씨로부터 운전기사 월급 등을 지원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은 후보의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최 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2016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매달 운전기사 월급 200만 원과 차량 유지비 등을 성남시의 한 기업이 대신 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중국 유명 스마트폰 한국 총판인 무역업체 코마트레이드.

최 씨가 주장한 시기는 은 후보가 민주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20대 총선에서 성남 중원구에 출마했다 낙선하고 야인으로 지내던 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해외에서 불법 사이트를 운영해 140억 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수사당국을 피해 도망을 다니다 지난해 말 검찰에 붙잡혀 구속됐으며 성남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 후보 측은 A 씨가 자원봉사 차원에서 은 후보를 도왔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은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그 회사의 전 대표에게 한 푼의 불법 정치자금도 수수하지 않았다"며 "또한 최 씨를 그 대표로부터 소개받지 않았고, 차량 운전 자원봉사와 관련된 어떠한 지원도 요청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선 은 후보가 각종 비용을 부담하며 1년 가까이 자원봉사한 부분을 의아해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게다가 상대당 성남시장 후보의 검찰 고발로 일이 커지면서 논란은 확대되고 있다.

때문에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평화 드라이브를 건 민주당은 꼬리를 무는 악재에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검찰의 고발로 은 후보의 의혹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고 여론의 기류마저 부정적.

은 후보는 19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시절인 2016년 2월 테러방지법 본회의 통과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나서 10시간 18분의 발언으로 이름을 알렸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지냈으며, 지난달 26일 성남시장 후보로 단수 추천받았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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