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분기 해외 사용 돈 역대 최대
겨울방학과 설 연휴 등이 겹친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 인원이 해외로 떠나면서 한국인이 해외에서 쓴 돈인 '여행지급'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1∼3월) 여행지급은 85억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1억 2000만 달러 증가했다.작년 3분기(80억 7000만 달러), 4분기(82억 1000만 달러)에 이어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올해 1월에는 32억 4000만 달러로 월별 최대였다. 1분기 출국자가 743만 명으로 작년 동기대비 14.1% 증가하며 역시 기록을 경신한데 따른 것이다.
1분기 여행수지 적자는 48억 7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1억 3000만 달러 확대됐다. 그래도 전분기 대비로는 5000만 달러 줄어들며 5분기 만에 처음으로 적자가 축소됐다. 이는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돈인 '여행수입' 감소세가 주춤한 데 따른 것이다.
1분기에 여행수입은 36억 3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000만 달러 감소하는 데 그쳤다.특히 3월에는 여행수입이 14억 달러로 2016년 12월 이래 가장 많았다.
1분기 입국자 수는 336만 8000명으로 작년 동기대비 9.1% 감소했다. 중국인이 30.5% 줄었지만 일본인은 2.5%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국인 입국자 수는 105만 4000명으로 작년 1분기(151만 7000명) 이래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었다. 다만 3월만 보면 입국자 수가 136만 6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7% 증가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전후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여파로 해석된다. 이정희 기자 ljn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