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유행성 질환 예방법…비타민D 섭취로 면역력 높여야 [라이프갤러리]

환절기 유행하는 감기, 독감,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비타민D 섭취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퀸메리대학 에이드리언 마티노 교수팀은 영국, 미국, 일본 등 14개국에서 진행된 25건의 비타민D 관련 임상시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비타민D 결핍인 사람이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할 경우, 급성 호흡기 감염 위험이 50%까지 낮아질 수 있다"며 비타민D의 효과가 독감 예방 백신을 맞은 것과 비슷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타민D는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자연 합성된다. 그러나 미세먼지, 황사 등이 심한 환절기엔 야외 활동이 쉽지 않아 비타민D 권장량을 채우기 힘듦으로 영양제를 통해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타민D 영양제를 구매할 땐 '원료의 출처'를 우선적으로 살피는 것이 좋다. 비타민D 원료는 크게 합성과 자연 유래로 나눌 수 있는데, 합성비타민D는 화학적인 공정을 거쳐 만든 것으로 비타민의 활성화를 돕는 물질이 전혀 들어있지 않아 흡수율과 생체이용률이 떨어진다.
반면 건조효모 등에서 추출하는 자연 유래 비타민은 효소, 조효소, 파이토케미컬 등 비타민의 활성을 보조하는 생리활성물질이 함께 들어있다. 이들이 비타민의 대사를 도와주기 때문에 생체이용률과 안전성이 높다.
따라서 비타민D 영양제를 고를 땐 자연 유래 비타민D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20세기 미국 영양학자인 로열 리(Royal Lee) 박사 역시 "진짜 비타민이라면 영양소, 효소, 조효소, 항산화제, 미량원소가 공동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며 "모든 보조인자가 포함된 비타민 복합체로 존재하면서 활동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타민D 영양제를 구입할 땐 화학부형제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등의 화학부형제는 비타민 정제(알약)를 만들 때 원료 가루를 뭉치고 굳기를 방지하며 표면을 코팅하는 용도로 첨가하는 화학 성분이다.
이들은 원가를 낮추고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 사용하는데, 건강에는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므로 최대한 배제해야 한다. 시중엔 화학부형제를 쓰지 않고 정제를 만들어내는 ‘무(無)부형제 비타민’도 출시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무부형제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영양제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비타민D를 섭취할 수 있다"며 "하지만 비타민D의 체내 흡수율과 생체이용률을 고려한다면 원료가 무엇인지, 제조과정 중 화학부형제가 쓰이진 않았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