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보충, 햇볕보단 음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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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은 '공짜 영양제'로 불릴 만큼 우리 몸에 이로운 작용이 많다. 특히 일조량이 풍부한 봄 햇살은 체내 비타민D 생성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이 같은 효과도 예전 같지 않다. 실외활동이 그만큼 줄어들었고, 야외로 나가더라도 선크림이나 모자, 마스크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기 때문에 비타민D 보충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비타민D는 먹어서 보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비타민D가 많은 음식으로는 꽁치, 연어, 청어, 고등어, 삼치 등이 있다. 등 푸른 생선은 하루 100~200g씩 먹으면 비타민D 1일 권장량(400IU)을 채울 수 있다.

목이버섯이나 표고버섯 등의 버섯류도 비타민D가 많은 축에 속한다. 버섯류는 햇볕에 말리거나 데치는 등의 조리 과정을 거쳐도 비타민D 손실량이 크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계란 노른자, 오리고기, 돼지고기 등에도 비타민D가 들어 있다. 고기를 가공해서 만든 소시지나 햄 등으로도 적게나마 비타민D를 보충할 수 있다고 한다.

번거로운 것이 싫다면 영양제 섭취가 제일 간단한 방법일 수 있다. 다만 '원료'와 '화학부형제'를 잘 살펴보고 구입해야 한다. 비타민 흡수율과 생체이용률, 안전성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비타민제의 원료는 크게 합성과 자연 유래로 나뉜다. 이중 합성비타민D는 화학적 공정을 거쳐 천연비타민의 분자식을 재현해 낸 물질이다.

합성비타민은 식품 속 천연비타민과는 전혀 다른 구조를 갖고 있다. 천연비타민은 각종 보조인자가 포함된 체내 활성형 구조이지만, 대부분의 합성비타민은 보조인자 없이 영양성분만 홀로 들어 있는 형태다.

천연에 가까운 영양제를 섭취하려면 원료가 자연 유래 비타민인 것이 좋다. 건조효모 등에서 추출한 자연 유래 비타민은 천연 비타민과 마찬가지로 효소, 조효소, 미량원소 등의 보조인자를 갖고 있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화학부형제는 원료 가루를 정제 모양으로 뭉칠 때 사용하는 화학 성분이다. 인위적으로 만든 합성물인 만큼 되도록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화학부형제 사용 여부는 제품 라벨의 '원재료 및 함량'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란에 제품 제조 시 사용한 물질이 모두 기재되므로, 이산화규소와 같은 화학물질명이 적혀있진 않은 지 확인해야 한다.

비타민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영양제로 비타민D를 보충할 땐 다양한 부분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며 "자연 유래 원료로 만든 제품인지, 화학부형제는 쓰지 않았는지 확인하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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