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성화금형 취업 이학수 씨 “젊은 나이 경험·기술 큰 경쟁력”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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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서 배울 점 많아” 강조

지난해 부산자동차고를 졸업한 이학수(사진·20) 씨는 졸업과 동시에 부산의 금형 전문업체인 성화금형에 취직했다. 고교에서 부품가공학과를 전공한 이 씨는 특기를 살려 금형틀 제조 공정에서 일하고 있다. 나이는 막내지만, 책임감만큼은 여느 선배 사원 못지않다.

작년 성화금형 취업 이학수 씨

“현장서 배울 점 많아” 강조

대학에 진학한 친구도 많지만, 이 씨는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 이 씨는 “대학에 진학해도 취업이 보장되는 현실이 아니기 때문에 중학생 때부터 마이스터고를 준비했다”며 “스무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현장경험, 기술력 등을 쌓다 보니 그것 자체로 큰 경쟁력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현장 경험 중심인 NCS 기반 교육과정을 도입해 이 씨와 같은 고졸 청년들이 기업체에서 보다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학생이 중심이 돼서 근무환경 등을 따져 본 뒤 마음에 드는 기업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도 고졸 청년들에게 힘이 된다.

이 씨는 “학력 인플레이션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졸업장 하나만 바라보고 적성에 맞지 않는 진로를 선택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며 “고교 졸업 직후 취업을 하고 실적을 내야 한다는 생각에 압박감을 느끼는 친구도 많았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현장에는 생각보다 배울 것이 많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도 많다”고 조언했다. 안준영 기자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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