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도, 고향사랑기부금도 반대”… 윤한홍 의원 ‘튀는 소신’ 논란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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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남도당위원장인 윤한홍(사진·창원 마산회원) 의원의 ‘튀는’ 소신이 논란을 낳고 있다.

경남도당은 최근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의 ‘근본적 재검토’ 결론 이후 김해신공항이 백지화 수순에 들어가자 “안전, 절차, 확장성 등 이런저런 이유를 들고 있으나 모두 핑계일 뿐”이라며 “(부산시장 보궐)선거 유불리만 감안한 포퓰리즘 정치가 국가 미래와 영남 주민들의 염원을 집어삼킨 것”이라고 수도권의 시각을 고스란히 반영한 공식논평을 냈다.

그러나 거제 지역구인 같은 당 서일준 의원은 “가덕신공항은 절대 특정 정파의 문제로 치부되어서는 안 된다. 김해공항 확장으로는 부족하며 가덕도는 입지적으로도 부산·울산·경남(PK) 산업 부활을 위한 거점 지역에 있어 부족함이 없다”며 적극 찬성했다. 윤 의원은 도당 소속 동료 의원들과 가덕신공항 관련 논의를 별도로 갖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된 ‘고향사랑기부금법’에 대해서도 앞장서서 반대 논리를 펴고 있다. 고향사랑기부금 제도는 수도권과 지역의 고질적인 재정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타 지역 거주민이 고향에 기부하면 세제 혜택과 해당 지역 특산품을 답례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일본에서 2008년 도입해 큰 효과를 보면서 20대 국회에 이어 21대 국회에서도 지방의 여야 의원들이 앞다퉈 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윤 의원은 지난 18일 법사위 법안심사에서 법안 내용 중 기부금품 모집에 대해 ‘일종의 증세이고, 기업 부담이 증가한다’는 이유로 주도적으로 반대했고, 이에 법안 처리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민주당 행안위원들은 “그동안 숱하게 논의해서 여러 방지책을 마련해 통과한 것인데, 법사위에서 상원 노릇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전창훈 기자 jch@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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