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 홍준표는 누구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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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캠프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캠프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26년 정치 인생동안 여러 부침을 경험했지만, 그때마다 계파가 아닌 개인기로 이를 돌파해낸 우리 정치사에서 흔치 않은 이력의 정치인이다. 그를 대선 무대로 끌어올린 가장 큰 무기는 촌철살인의 언변이었지만, 지나친 공격성으로 인해 ‘안티’가 많은 대표적인 정치인이기도 하다.

홍 의원은 검사 시절인 1993년 서울중앙지검 근무 당시 슬롯머신 사건을 맡으면서 인생의 대전환점을 맞게 된다. 당시 ‘6공화국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 의원을 비롯해 고검장 등 검찰 간부들과 경찰청장, 병무청장까지 줄줄이 구속하는 대대적인 수사가 화제가 되면서 드라마 ‘모래시계’ 주인공 모델이 되는 등 일약 스타 검사로 발돋움 하게 된다. 그런 그를 눈여겨본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정계 입문을 권하면서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초선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제18대 총선까지 서울에서 내리 4선을 연임한 이후 2011년에는 한나라당 당 대표에 선출됐다. 이후 지방권력으로 방향을 튼 홍 의원은 경남도지사에 당선돼 대권 도전의 발판을 다시 마련했지만,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받으면서 지사직 상실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2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으며 극적으로 생환한 홍 의원은 2017년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바람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어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시련에도 결국 당선했고, 이후 당 복귀에 성공해 두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섰다.

△경남 창녕(1954년생) △영남고·고려대 △제24회 사법시험 합격·연수원 14기 △15~18대·21대 국회의원 △35~36대 경남지사 △19대 대선 자유한국당 후보 △한나라당(2011년)·자유한국당(2017년) 대표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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