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부일영화상] 김선영 “두 번째 부일영화상, 세 번째도 노려보겠습니다”(영상)
여우조연상 세자매 김선영
“두 번이나 부일영화상을 받게 됐네요. 이렇게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세 번째 수상도 노려보겠습니다. 하하.”
영화 ‘세자매’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김선영. 2018년 영화 ‘허스토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해 부일영화상과는 두 번째 인연이다. 그는 “다음엔 여우주연상을 받으셔야지요”라는 말에 “덕담을 들으니 의지가 불끈 솟아오른다”고 말했다.
‘세자매’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지독한 가정폭력 속에서 자란 자매들을 등장시켜 가족 간 아픔과 용서, 사랑을 다룬 영화다. 이 영화에서 그가 맡은 첫째 희숙 역은 “미안하다”는 말을 달고 사는 ‘소심한 여성’이다. “연기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라는 물음에 “영화 속 놈팡이 남편의 이유 없는 힐난을 받는 장면을 찍고 나서는 처참한 기분까지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이는 그의 남편 이승원 감독. “아무래도 시나리오 시작부터 작품에 대해 들었기 때문에 인물에 대한 이해나 논의들이 다른 배우들보다 선행돼 촬영 시간이 좀 줄지 않았나 싶어요.”
그는 몰입도가 상당히 뛰어난 연기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그는 “특별히 비극적인 감정을 연기하지 않은 이상 촬영 전에는 최대한 연기에 대한 생각을 잘 안한다. 그래야 ‘액션’이란 소리에 갑자기 일어난 마법처럼 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며 말미에 “잘 모르겠다”는 말을 살짝 달았다.
앞으로 연기해 보고 싶은 역할을 묻는 말에 그는 “부일영화상 주연상을 받을 수 있는 인물을 연기하고 싶네요”라며 유쾌하게 웃었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