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뭘 먹고살 것인가 미래 담론으로 경쟁”
세 번째 대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일 당 후보자추천위원회가 주관한 국민 압박 면접에 나섰다. 대선 출마 명분과 야권 단일화 여부에 질문이 집중됐고, 안 대표는 지난 10여 년의 행보로 이미 정치력과 뚝심을 증명했다면서 이번에는 “당선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면접에는 신율 명지대 교수, 전여옥 전 국회의원, 서민 단국대 교수, 최수영 시사평론가가 패널로 참여했다. 안 대표는 면접에서 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과 차별화를 강조했다. 그는 “여당 후보는 간판 교체, 제1야당 후보는 적폐 교대가 될 우려가 크다”며 “정권 교체와 시대 교체를 할 사람이 안철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뭘 먹고 살 것이냐는 미래 담론을 가지고 경쟁하자”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서도 “제1야당 후보가 되신 분이 양보해 주신다면 충분히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의 단일화 목소리에 선을 그으며 독자 행보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당, 국민 압박 면접으로 안 대표 띄우기
중도 중심 정권 교체·‘독자 행보’ 강조
안 대표는 “최근 여론 조사를 보면 대선 후보 조사에서 가장 많은 응답은 ‘마음에 드는 놈이 아무도 없다’는 응답”이라며 소위 ‘제3지대’ 후보로 분류되는 자신이 데이터로 보면 ‘제1지대’ 후보라고 했다. 당선 경쟁력이 상당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금 1지대라고 말씀드릴 정도로 많은 분이 중도층에 계신다. 중도 중심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는 것이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이번 대선 출마 선언이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당시 대선 불출마 의지를 표명한 것에 반한다는 지적에는 “말을 뒤집은 게 아니다”라며 “(당시) 당선되면 중간에 그만둬서 다시 대선을 도전하지 않겠다. 재선으로 서울시장을 도전해서 서울을 바꾸겠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민지형 기자 oa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