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 펜싱부 현역·동문 7명, 사브르 국가대표 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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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길

동의대 펜싱부 현역·동문 사브르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대거 발탁, 동의대가 국내 최고의 사브르 메카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4일 동의대에 따르면 대한펜싱협회가 최근 발표한 2021-2022 시즌 사브르 남녀 국가대표 16명 가운데 7명이 동의대 현역·동문 선수들이다. 대한펜싱협회는 올 시즌 개최된 김창환배, 대통령배, 종목별오픈대회, 국가대표선발대회 등 4개의 국내대회 성적과 세계랭킹을 토대로 2021-2022 시즌 종목별 남녀 8명씩을 국가대표로 선정했다.

펜싱협회, 사브르 남녀 16명 발탁
유일 현역 도경동, 대학 랭킹 1위
김준호·이라진 등 동문은 총 6명
11일 프랑스 국제그랑프리 출전

남자 선수는 구본길(체육학과 08학번·국민체육진흥공단), 정호진(체육학과 12학번·화성시청), 김준호(체육학과 13학번·화성시청) 등 동문 3명을 비롯해 체육학과 4학년 재학생인 도경동까지 총 4명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체육학과 4학년인 배경록은 국가대표 상비군격인 U-25 대표로 발탁됐다.

여자 선수 가운데는 이라진(체육학과 08학번·안산시청), 최수연(체육학과 09학번·안산시청), 윤지수(레저스포츠학과 11학번·서울시청) 등 3명의 동문이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특히 도경동은 현재 대학 랭킹 1위다. 국내 최고의 사브르 기대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 2학년 때 25세 이하 국가대표에 선발돼 2019 U-23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르는 등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도경동은 올 시즌엔 제50회 회장배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에서 사브르 남자대학부 개인전 2연패와 단체전 우승, 대통령배 전국남녀펜싱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선발대회에서 남자 단체전 2위와 개인전 3위를 차지했다. 종목별오픈대회에서는 단체전 2위와 개인전 8강에 오르는 등 줄곧 대학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동의대 펜싱부 한우리 감독은 도경동 선수에 대해 “빠른 두뇌 회전과 뛰어난 순발력이 장점이다. 기술에 대한 이해력이 좋고 훈련 태도가 성실해 입학때부터 세계적인 선수의 자질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도경동 등 동의대 현역·동문 국가대표들은 11일~13일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펼쳐지는 사브르 국제그랑프리대회에 출전한다.

도경동 선수는 “꿈을 이뤘다는 생각에 너무 기쁘다.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하며 “세계대회는 첫 출전인데 첫 단추를 잘 끼워 국가대표 주전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관련, 동의대 펜싱부 사브르 선수 가운데 구본길과 김준호는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오은석(레저스포츠학과 02학번)과 구본길이 한국 올림픽 사상 최초로 펜싱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출전한 동의대 출신 최수연과 윤지수도 이탈리아에 극적인 45-42 역전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지수는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윤학길 전 2군감독의 차녀이기도 하다.

천영철 기자 cy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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