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 뉴스] 해양진흥공사, ‘2021 KOBC 마리타임 컨퍼런스’ 성료 外
◆해양진흥공사, ‘2021 KOBC 마리타임 컨퍼런스’ 성료
지난 3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KOBC 마리타임 컨퍼런스(Maritime Conference)(부제 : 팬더믹 그후, 우리가 가야할 길)’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출범 후 네 번째로 개최한 이번 국제 콘퍼런스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현장 참관을 최소화한 온라인 행사로 진행됐으며, 국내외 해운 업계관계자 등 사전 참여등록자가 약 500명을 기록하며 개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김양수 해양진흥공사 사장은 개회사에서 “팬더믹 이후 달라진 사람들의 생활패턴으로 해운산업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 이므로, 지금 우리가 마주한 전환기에 해운산업의 미래를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변화에 대한 준비를 논의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는 SSY Research, Mcquilling, Sea-Intelligence, Vespucci Maritime, MSI(Maritime Strategy International), DNV GL등의 저명한 업계 전문가가 연사로 나섰으며, 실시간으로 열린 채팅창을 통해 참가자들의 열띤 토론이 펼쳐지며 큰 호응을 얻었다.
각 연사들은 코로나19 팬더믹이 해운환경에 미친 영향에 대해 분석하면서 향후 전망에 대해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들을 제시했을뿐 아니라 환경규제, 디지털화 등 해운시장의 변화를 심도 있게 다루었다.
건화물선 시황 분석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Derek Langston(SSY)은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인해 세계 경제 및 원자재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중국의 성장률 둔화 및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수요 위축 우려가 상존한다”고 전했다.
컨테이너 물류 공급망 분석 세션을 담당한 연사 Lars Jensen(Vespucci Maritime)은 “올해 말까지 컨테이너 선사 및 물류업체들의 기록적인 수익 행진은 지속될 것이며, 지금의 공급망 병목현상의 해결은 과거 북미 항만노조 파업 당시를 회상했을 때 최소 6개월 이상 추가로 소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해운환경규제정책 동향과 대응을 주제로 발표한 DNV GL 이화룡 부사장은 “탈탄소화의 추세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선사들은 이제 환경규제 준수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하는 시점이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1 KOBC Maritime Conference’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보기를 제공하고 있다.
◆IPA, ‘찾아가는 고객 소통창구’로 고객감동 실천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최준욱)는 인천항 배후단지 입주기업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찾아가는 고객 소통창구’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해당 활동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IPA는 인천신항 배후단지, 아암물류1단지 및 북항 배후단지에 커피트럭을 배치해 총 500여 명의 입주기업 임직원에게 포장된 커피와 다과를 제공하며 소통활동을 펼친다. 커피트럭 현장에는 애로사항을 적어 넣을 수 있도록 소통함도 설치했다.
또한, IPA는 소통과 함께 친환경 의지를 전달하고자 다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하고, 친환경 대나무 칫솔과 고체치약 등으로 구성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꾸러미를 선물한다.
IPA 이정필 마케팅실장은 “인천항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고객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의견을 청취하고자 ‘찾아가는 소통창구’를 마련했다”며 “다양한 채널로 적극 소통하며 고객이 만족하는 인천항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IOST, 미래를 꿈꾸는 해양문고 시리즈 2권 발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 김웅서)은 해양과학 대중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미래를 꿈꾸는 해양문고’ 시리즈 2권을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해양문고 제40권 ‘우리바다가 품은 온갖 이야기’는 낚시를 떠나려는 아빠와 아들의 이야기 속에 우리 바다가 품고 있는 어류의 생태와 서식 환경, 물고기를 잡는 방법 등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또, 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금어기와 금지체장, 지구온난화에 따른 어종 변화, 안전한 바다낚시를 즐기기 위한 수칙 등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바다 상식도 책 속에 정리하고 있다.
해양문고 제41권 ‘해적에 관한 불편한 진실’은 인류가 해상활동을 시작하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해적에 대해 알려준다. 역사 속에 등장했던 해적의 삶과 생활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사람들에게 흥미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영화나 소설의 소재로도 쓰이지만, 과학기술이 발달한 현대에도 아직까지 해적이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해적의 역사와 생활상뿐만 아니라 삼호 주얼리호 사건 등 우리나라의 해적 피해 사례와 피해 방지를 위한 국제 공조 노력도 소개하고 있어, 평소 해적에 관해 관심이 많았던 독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발간된 책자는 시중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해양 방사선 감시망 구축’ 위해 원자력연구원-KIOST 맞손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이후, 우리 바다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바다에서는 끊김 없는 통신과 전력 공급이 어려워, 크고 무거운 방사선 측정 장비로는 실시간 감시에 한계가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두 연구기관이 손잡고 스스로 이동하며 방사능오염을 추적하는 장비와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협업을 통해 해양 방사선 무인 자동 감시시스템을 공동 개발했으며, 최근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해상 이동형 방사선 센서를 KIOST가 개발한 무인 자동 로봇에 탑재해 해양 방사선 감시 장비를 완성했다. 배 모양 로봇이 넓은 해상을 스스로 탐색하며 방사능 오염원을 탐지한다.
부표 등을 이용한 기존 고정식 해양 감시 장비와 달리, 이번에 개발한 장비는 넓은 해역을 이동하며 능동적으로 감시할 수 있다. 연구진이 최종 목표로 하는 감시 시스템을 실제 구축할 경우, 우리 바다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력연구원 원자력환경실에서 개발한 해상 이동형 방사선 센서는 기존의 방사선 센서보다 무게는 4분의 1, 부피는 3분의 1로 각각 줄였다. 약 560 g의 무게에 손바닥보다도 작아 이동성이 뛰어나다.
지금까지는 해상에서의 통신과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방사선 센서를 주로 연안에 설치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센서는 저전력 신호처리 및 무선통신기법을 적용해 자체 배터리만으로도 24시간 이상 운용이 가능해 상시 전력 공급 및 통신에 문제가 생겨도 활동에 제약이 없다.
KIOST 해양ICT융합연구센터에서 개발한 배 모양의 무인로봇은 목적에 따라 사용자가 직접 조종하거나 사전 입력한 좌표를 따라 스스로 이동할 수 있다. 최대 4시간, 최대 시속 16 km로 이동하며 8km 떨어진 거리까지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차후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위성통신으로 먼바다에서도 제약 없이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장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지난 9월에 진행한 성능 검증 실험에서 스스로 이동해 3m 떨어진 방사능 오염원을 탐지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를 주도한 연구원 장미, 이민선 박사는 “원자력연구원과 해양과학기술원이 공동개발한 해양방사선 무인 자동 감시시스템은 우리 바다의 평상시 환경방사선 데이터를 확보하고 비상 사고 시 해양방사선 광역 감시망 구축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