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쓰시마에 쓰시마조선통신사역사관 개관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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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일본 쓰시마에 개관한 쓰시마조선통신사역사관 내부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일본 쓰시마에 개관한 쓰시마조선통신사역사관 내부 모습. 연합뉴스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對馬)에 조선통신사 역사를 전문으로 소개하는 ‘쓰시마조선통신사역사관’이 문을 열었다.

임진왜란 이후 들어선 일본 에도(江戶)막부 때인 1607년부터 1811년까지 200여 년간 조선에서 일본으로 12차례 파견된 외교사절단인 조선통신사에 관한 자료를 모아놓고 소개하는 전시관이다. 쓰시마는 조선통신사가 부산을 출발해 처음으로 당도한 섬이었다.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개관한 쓰시마조선통신사역사관은 ‘성신(誠信·정성과 믿음)의 교류’라는 테마로 조선통신사 행렬을 묘사한 두루마리 그림 등 실물과 복제품 약 50점을 전시하고 있다.

조선통신사 연구를 개척한 재일동포 사학자 고(故) 신기수(1931∼2002) 선생이 소장했던 일부 자료도 선보이고 있다.

이 역사관에는 2017년 유네스코(UNESCO)의 세계기억유산으로 등록된 조선통신사 자료 전체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열람할 수 있는 검색기가 설치됐다.

조선통신사가 일본으로 들어가던 관문이던 쓰시마에서 일본 측 외교를 맡았던 유학자 아메노모리 호슈(雨森芳洲)의 초상과 그의 공적을 소개한 영상도 만날 수 있다.


쓰시마조선통신사역사관은 ‘성신(誠信·정성과 믿음)의 교류’라는 테마로 조선통신사 행렬을 묘사한 두루마리 그림 등 실물과 복제품 약 50점을 전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쓰시마조선통신사역사관은 ‘성신(誠信·정성과 믿음)의 교류’라는 테마로 조선통신사 행렬을 묘사한 두루마리 그림 등 실물과 복제품 약 50점을 전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역사관은 내년 봄 개관할 예정인 쓰시마박물관의 분관 역할을 맡게 된다.

조선통신사가 한국에서 출발한 부산에서는 부산진성공원의 영가대(2003년 복원) 옆에 지난 2011년 조선통신사역사관을 개관했다.

쓰시마박물관 관장도 겸임하는 마치다 가즈토(町田一仁·65) 쓰시마조선통신사역사관 관장은 “부산 조선통신사역사관 측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한·일 우호 역사를 알려 나가고 싶다"며 ”내년에는 조선통신사와 관련 있는 지역과의 교류 대화가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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