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0억 이상 부산 벤처, 1년 만에 4곳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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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1000억 원이 넘는 벤처기업은 부산에 22개 업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천억벤처’는 2019년에 비해 16개 증가했지만 부산은 4개가 줄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2일 발표한 ‘2020 벤처천억기업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벤처기업은 2019년 말 617개사 대비 16개 증가한 633개로 조사됐다. 지난해 처음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 기업은 62개였으며 46개사는 매출 1000억 원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26개서 지난해 22개로
전국은 ‘천억벤처’16개 증가
신규 진입 마스크 제조업종 최다

지역별로 천억벤처의 분포를 살펴보면 수도권이 403개사(63.8%)로 가장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충청권 90개사(14.2%), 경남권 68개사(10.8%), 경북권 34개사(5.4%) 순으로 분포돼 있었다. 천억벤처의 수도권 비중은 2019년 62.2%에서 2020년 63.8%로 늘었다.

부산의 경우 2019년 천억벤처가 26개사였지만 2020년 22개로 줄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천억벤처가 4개 이상 줄어든 지역은 부산이 유일하다. 부산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3.5%로 2019년 4.2%에 비해 감소했다.

반면 경기도는 2019년에 비해 천억벤처가 20개 늘어 208개에 달했다. 비수도권 가운데 천억벤처가 가장 많은 충남은 2019년에 비해 4개 늘어난 46개를 기록했다.

천억벤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신규 진입 기업은 마스크 제조 관련 기업이 포함된 섬유·기타제조 업종에서 16개사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진단 등과 관련된 의료·제약 업종에서도 11개사가 증가했다. 천억벤처에서 제외된 기업은 기계·자동차·금속 업종에서 14개사로 가장 많았다.

천억벤처 가운데 매출 1조 원이 넘는 기업은 전국에 17개가 있었다. 1조 클럽에 처음 가입한 기업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에스디바이오센서㈜(매출 1조 4779억 원)와 ㈜씨젠(매출 1조 686억 원)이었다.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성우하이텍이 지난해에 이어 1조 클럽에 들었다.

지난해 천억벤처 624개사의 총매출은 151조 원으로 전년 대비 11조 4000억 원(8.2%) 늘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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