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부산 24시간 공항 필요” 지적한 토니단델,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사 한국지사장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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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트한자 그룹 항공사의 신임 한국 지사장에 레안드로 토니단델이 선임됐다. 그는 루프트한자 독일항공, 스위스 항공, 오스트리아 항공, 브뤼셀 항공의 한국 내 영업을 총괄하게 된다. 특히 토니단델 지사장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의 부산지역 영업을 담당해 부산과도 매우 친숙한 인물인데 당시 그는 부산에도 24시간 운항할 수 있는 동남권 신공항의 필요성을 제기해 주목받았다.

레안드로 토니단델은 25년 이상 루프트한자 그룹 항공사에서 마케팅과 세일즈를 포함한 다양한 업무를 맡았다. 최근 한국 부임 전에는 노르웨이에서 영업을 총괄했으며 이전에는 인도네시아 지사장, 그리고 부산지사장도 담당했다.

2007~2011년 부산지역 영업 담당
김해공항 운항금지시간 문제 제기
부산 - 유럽 직항로 개설 ‘기대감’

그는 2010년 8월 부산시청에서 열린 김해공항 항공사 지점장 초청 토론회에서 “부산에 비즈니스 목적으로 오는 승객이 많은데 김해공항 운항금지 시간 때문에 독일행 부산발 운항시각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 김해공항도 굉장히 주목받는 시장이지만 김해공항의 시설로는 한계가 많다”고 말했다. 그때 부산에 24시간 운항할 수 있는 공항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 김해공항에 착륙할 때 조종사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김해공항의 국제화에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며, 커퓨(운항금지시간)로 인해 공항 활용이 오전에 집중되고 오후에는 크게 줄어드는 문제와 의사결정이 신속하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당시 루프트한자는 부산에서 출발해 인천을 경유해 뮌헨으로 가는 노선을 7년간 운항하다 2014년 4월 중단했다. 당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인천으로 승객을 불러모으기 위해 부산~인천 환승전용 내항기를 집중적으로 띄운 데 따른 여파가 컸다.

토니단델 신임 한국 지사장은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요하고 의미 있는 시장으로, 루프트한자 그룹 항공사의 한국 사업을 이끌 수 있게 돼 영광이다”며 “특히 한국의 항공 여행이 재개되는 시점에 부임해 기대감이 크다. 루프트한자는 유럽의 프리미엄 항공사로 시장변화에 따른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빠른 시일 내에 팬데믹 이전 수준의 항공편을 운항할 수 있을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가덕신공항 건설을 앞둔 지역에서는 토니단델 한국지사장의 부임으로 지역과 유럽을 잇는 직항로 개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사는 유럽 최대 항공사로 인천~프랑크푸르트·뮌헨 노선을 운항 중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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