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수능’… 문과생, 최저등급 맞추기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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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산일보 11월 19일 자 1·6면 보도)이 매우 어려운 ‘불수능’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문과 학생들이 수학 영역에서 이과 학생들에게 밀려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등급을 맞추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난해한 지문·신유형 문제 ‘멘붕’
수학영역 1등급 이과생 유리할 듯

수능 당일 출제위원장인 위수민 한국교원대학교 교수는 “예년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지만,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한탄이 터져 나왔다. 특히 중하위권 학생들의 점수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입시업체는 가채점 자체 분석 결과 국어 1등급 컷을 82∼85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88점보다 3∼5점 낮고, 이른바 ‘마그마 수능’으로 불리는 2019학년도 84점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다. 수학영역도 원점수 81∼87점이 1등급 컷으로 예상돼 수학 가·나형 1등급이 92점이었던 전년도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어영역의 1등급 비율도 지난해의 절반인 6% 내외로 예상돼 절대평가 취지가 무색할 정도다.

올해 처음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수능이다 보니 수학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의 절대 다수는 이과생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능에서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유독 높았던 이유 중 하나로 코로나19가 촉발한 학습 결손을 꼽기도 한다. 부산시교육청 권혁제 중등교육과장은 “정시 확대 기조에 따라 변별력 유지에 초점을 맞춘 것 같은데, 고교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수능을 어렵게 출제하면 학생과 학부모들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석하 기자 hsh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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