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새 역사…‘버터’로 미국 가요계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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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AMA)에서 최고 영예인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했다. 1974년부터 시작된 이 시상식에서 아시아 가수가 대상을 받은 건 BTS가 처음이다.

BTS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21 AMA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와 ‘페이버릿 팝송’, ‘페이버릿 팝 듀오/그룹’ 부문을 수상해 3관왕에 올랐다. AMA는 그래미 어워드,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상으로 꼽힌다.

AMA ‘올해의 아티스트’ 등 3관왕
내년 초 ‘그래미 어워드’도 주목

방탄소년단은 이날 ‘올해의 아티스트’ 후보로 처음 지명된 데 이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해 이 부문 후보에는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와 드레이크, 테일러 스위프트, 더 위켄드,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 총 여섯 명이 올라 경쟁했다.

올해 BTS는 ‘페이버릿 팝 듀오/그룹’과 ‘페이버릿 팝 송’ 부문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이들은 ‘페이버릿 팝 듀오/그룹’ 부문 트로피를 지난 2019년부터 3년 연속 들어 올리게 됐다. ‘페이버릿 팝 송’ 부문은 인기곡 ‘버터’로 받았다. BTS는 수상자로 호명된 뒤 무대에 올라 “한국에서 온 작은 그룹을 사랑해줘서 감사하다”며 “팬클럽 아미는 우리의 우주”라고 했다. ‘페이버릿 팝 송’ 상을 받은 후에는 “우리 곡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이날 BTS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주목받기도 했다. 시상식의 초반부엔 영국의 록밴드 콜드플레이와 ‘마이 유니버스’를 함께 부르며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연출했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번 수상은 K팝의 위상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사례”라며 “K팝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으니 앞으로 확장성을 갖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BTS가 내년 초 열리는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을 받고 있다. 그래미 어워드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24일 각 부문 후보를 선정해 발표한다. BTS는 지난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지명됐지만, 수상하진 못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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