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부산 신생아 1244명… 10년 전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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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 부산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1244명으로, 지난해 9월(1379명)에 비해 10.9% 감소했다. 이 같은 출생아 수는 10년 전(2327명)에 비해 거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부산의 9월 출생아는 1244명으로,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이 4.5명에 불과했다. 이는 8대 특·광역시 중에서 가장 낮은 비율이며 전국에서도 전북(4.3)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다. 전남 경북 강원 등 농촌이 많은 도지역보다도 부산의 출생률이 낮은 것이다.

8대 특광역시 중 조출생률 최저
농촌 많은 전남·경북보다 낮아

전국적으로 9월 출생아 수는 2만 1920명으로 1년 전보다 1579명(-6.7%)이 감소했는데 월별 출생아 수는 70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의 9월 사망자는 모두 1886명으로, 지난해 9월(1840명)보다 2.5% 더 증가했다. 조사망률(6.9명)은 8대 특·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다. 이처럼 출생아 숫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사망자는 늘면서 부산의 인구는 642명이 자연감소했다.

9월에 부산의 혼인건수는 모두 778건으로, 지난해 9월(872건)보다 10.5%가 줄었다. 부산은 1~9월 누적으로 혼인이 8007건밖에 안되는데 올해 전체 혼인건수가 1만 건을 약간 웃돌거나 못 미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년간에는 혼인건수가 1만 2128건이었다.

주로 혼인을 하는 30대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결혼을 하지 않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데다 20~30대 젊은이들이 서울과 경기도로 계속해서 빠져나가면서 앞으로도 부산의 혼인건수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부산의 이혼건수는 494건으로 지난해 9월(528건)보다 좀 줄었다. 부산의 이혼건수는 타 지역에 비해 특별히 높거나 낮지는 않다.

한편 통계청은 이날 10월의 ‘인구이동’ 통계도 발표했는데 부산에서는 10월 한 달간 모두 1615명이 타 시·도로 빠져나갔다. 이는 총전입에서 총전출을 뺀 수치다. 울산과 경남도 각각 736명, 481명이 순유출돼 부울경 모두 인구유출이 심각했다.

10월에 부산에서 순유출된 1615명은 서울로 442명이 빠져나갔고 경기도로는 249명, 인천으로는 58명이 순유출됐다. 수도권으로만 모두 749명이 순유출된 것이다. 이와 함께 경남(473명) 경북(153명) 제주(77명) 충남(74명) 등지로 인구가 유출됐다. 지방의 인구를 흡수하는 블랙홀이 된 경기도에는 10월 한 달에만 6525명이 순전입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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