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정비’ 서부산 에덴유원지에 내년 솔바람문화센터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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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예산이 부족해 ‘반쪽짜리 정비’에 그친다는 지적(부산일보 5월 10일 자 3면 보도)을 받은 서부산의 옛 관광명소 에덴유원지(옛 에덴공원)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부산시가 해당 사업에 내년도 예산 36억 원을 편성하면서 대규모 시설 건립을 시작한다. 부산시는 “내년도 서부산 에덴유원지 정비사업에 36억 원을 편성해 솔바람문화센터 등 본격적인 대규모 시설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솔바람문화센터는 당초 예산 14억 원이 투입돼 카페, 갤러리 등 1층 규모(건축면적 630.60㎡) 건물로 추진될 예정이었다. 부산시는 이를 2층 규모로 확대하고 전망대 등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4년 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부산시 36억 투입해 센터 건립
2층 규모로 확대 2024년 완공
카페·갤러리에 전망대 등 추가

에덴유원지는 부산 사하구 하단동의 7만 2712㎡ 규모 도심공원으로, 1972년 유원지로 고시된 뒤 관광명소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하단동 개발 이후 수십 년간 방치되면서 관광객 발길이 끊어졌다. 이에 부산시는 2015년 서부산권 관광 활성화를 위해 총 218억 원의 시비를 투입하는 에덴유원지 조성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예산 편성이 빠듯해지면서 관련 예산이 지난해 10억 원, 올해도 14억 원에 그쳐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예산 확대 편성에도 솔바람문화센터 외에 낙조관람대, 에코어드벤처 등 다른 대규모 시설은 내년 이후로 착공 일정이 밀렸다. 부산시 공원운영과 관계자는 “열악한 서부산 문화 공간을 개선해야 한다는 시민 열의가 높아 사업 확대를 결정했다”면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나머지 대규모 시설을 순서대로 건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예산 확보에서 아직 넘어야할 과제는 만만치않다. 2017년 당시 실시설계안보다 재료비 등 단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필요한 예산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 6월 사하구에서 열린 ‘15분 도시 비전 투어’에서 에덴유원지 조성 관련 건의 사항을 듣고 에덴유원지를 주민들이 15분 내 접근할 수 있는 도심 속 쉼터와 산책공간으로 꾸미겠다고 밝혔다. 탁경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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