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장유여객터미널, 추진 28년 만에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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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착공하는 장유여객터미널 조감도. 김해시 제공

인구 20만 명을 눈앞에 둔 경남 김해 장유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장유여객터미널이 추진 28년만에 8일 첫 삽을 뜬다.

1993년 자동차정류장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장유여객터미널이 도시개발사업구역 지정 등의 과정을 거쳐 3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뒤 본격화되는 셈이다.

무계도시개발지구 지상 5층 규모
상가 복합건물 2023년 말 준공

무계도시개발사업지구 안에 민간 사업으로 추진되는 장유여객터미널은 (주)삼호디엔티에서 840억 원(터미널 130억 원)을 투입해 여객터미널과 상가가 복합된 건물을 2023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여객터미널 복합 건물은 전체 1만 656㎡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4만 6717㎡ 규모다. 이 중 여객터미널은 지하1층 지상 4층 연면적 4584㎡로 고속·시외버스 승·하차장을 비롯한 계류장 18면과 세차장 등이 들어선다. 여객터미널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은 판매 등 상업시설과 주민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장유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현재 장유지역 내 3곳에 간이시설로 분산돼 운영돼온 시외버스정류장이 통합 운영되면서 이용 주민들의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여객터미널 건립으로 장유권을 중심으로 한 광역교통망이 확충되고, 주변 상권 형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유여객터미널은 장유신도시가 본격적으로 건설되던 1993년 자동차정류장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되면서 건립 계획이 추진됐다. 그러나 민간자본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금껏 지연돼 왔다.

이후 2018년 민간자본 유치에 성공하면서 추진에 탄력을 받은 뒤, 시외·고속버스 터미널 시설과 상업시설 등 입체적 도시계획시설 인가에 이어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가 올 초에 마무리됐다.

김해시 관계자는 “오랜 기간 지연된 끝에 제반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고, 터미널이 착공하게 됐다”면서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향후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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