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골잡이 황의조, 이번엔 머리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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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의 황의조(가운데)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트루아의 스타드 드로브에서 열린 2021-2022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원정 경기에서 후반 역전 헤더 골을 터트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황의조(지롱댕 드 보르도)가 시즌 6호 골을 터트리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황의조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트루아의 스타드 드로브에서 열린 트루아AC와 2021-2022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9분 역전 골을 넣으며 보르도의 승리를 이끌었다. 보르도는 2-1로 승리하며 승점 17(3승 8무 7패)로 리그 15위로 상승했다.

후반 역전 시즌 6호 골 터트려
프랑스 리그 첫 코리안더비 성사


16라운드 RC스트라스부르와 경기 뒤 2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황의조는 시즌 6호 골(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17라운드 리옹전 시즌 2호 도움에 이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최근 활약상을 보면 황의조의 득점포가 확연히 되살아난 모습이다.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한 황의조는 지난달 28일 스타드 브레스투아와 15라운드 경기에서 복귀한 뒤 다음 경기인 16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17라운드 리옹과 경기에선 2-2 동점골을 어시스트했고, 이번 트루아전에선 역전 결승골을 뽑았다. 특히 이번 골은 오랜만에 팀 승리를 이끈 득점이라 더욱 가치 있는 골이었다. 보르도는 이전까지 5경기 무승(2무 3패)에 그치며 강등권에 머물고 있었다.

이날 보르도는 전반 28분 트루아의 샤비에 샤발레랑에게 선제 다이빙 헤더 골을 허용했으나, 2분 뒤 상대 자책골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을 1-1로 마친 뒤 후반 9분 황의조의 머리에서 역전 골이 터졌다. 황의조는 왼쪽 측면에서 레미 우댕이 올린 크로스를 골문으로 쇄도하며 머리를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그대로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이 됐다.

이날 경기에선 프랑스 리그에서 첫 한국인 선수 맞대결도 펼쳐졌다. 후반 25분 트루아의 석현준이 교체 투입되면서 황의조가 후반 41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두 선수가 17분간 그라운드에서 맞섰다. 석현준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병역 이행 여부로도 관심을 모았다. 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혜택을 받았으나, 석현준은 유럽에 머물며 병역을 이행하지 않아 병무청의 병역기피자 명단에 올라 묘한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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