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 이기 보까. 함 이기 보입시더!” 14일 오후 2시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 시민들의 힘찬 함성이 울려 퍼졌다. 바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 범시민 결의대회’ 자리였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참가자가 200여 명으로 제한됐지만 그 열기만큼은 겨울 추위도 녹일 정도였다.

‘함 이기 보까’는 부산시가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의지를 모으기 위해 마련한 문구로 각종 홍보 영상이나 포스터 등에 대대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경쟁 후보 국가 5곳 PT에 맞춰
부산역 광장서 범시민 결의대회
시민 1800여 명 홍보 캠페인도

이번 결의대회는 이날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될 2030년 월드엑스포 유치 경쟁 후보 국가 5곳의 첫 프레젠테이션(PT)에 맞춰 준비됐다. 월드엑스포 유치를 주도하는 부산 안팎의 단체들이 국내외에 부산 시민의 월드엑스포 유치 열망을 알리기 위해 나선 것이다.

(사)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와 부산시새마을회, 자유총연맹 부산지부, 바르게살기운동 부산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이 참여했고 부산시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도 힘을 보탰다. 또 앞으로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열띤 활동을 펼칠 대학생 서포터즈들도 대거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오늘 저녁 세계 170개국이 참여하는 국제박람회기구 온라인 회상회의에서 부산이 얼마나 아름답고 매력적인 도시인지, 또 얼마나 부산 시민들의 유치 염원이 강렬한지 전 세계 회원국에 강력하게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월드엑스포 개최로 부산은 세계 일류 도시 반열에 오를 것이며,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도 응원의 말을 전하며 분위기를 북돋았다.

시민 등 참석자들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해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결의문도 채택했다.

같은 시각 부산 16개 구·군 주요 지점에서는 시민 1800여 명이 참가하는 대대적인 홍보 캠페인도 펼쳐졌다. 시민들은 유치 열망을 모으고 응원하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현장 참석이 제한돼 참석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이날 결의대회 등은 부산시 인터넷방송 바다티비(TV)로도 생중계됐다. 김영한 기자 kim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