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일리 “해외서 뛰는 것 가족에게 힘든 일”
2020·2021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 투수였던 댄 스트레일리(사진·33)가 롯데와 재계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일리는 “해외에서 뛰는 건 가족에게 힘든 일”이라며 롯데와의 재계약에 대한 부정적인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롯데는 스트레일리를 대신할 외국인 투수 영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재계약 대신 MLB 복귀 검토
롯데, 대체 외국인 투수 물색
스트레일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웹사이트인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닷컴(MLBTR)’에서 진행한 실시간 팬 채팅에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에서 뛰는 것은 가족에게 힘든 일(Being overseas is hard on family)”이라면서 “야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은 몇 년밖에 남지 않았다(We only get some many years to play this game for a living.)”며 미국에 남기를 희망했다.
스트레일리는 KBO리그 첫해였던 2020시즌 동안 가족과 떨어져 지냈다. 올 시즌 초반에는 가족과 함께 부산에서 생활했지만, 중반부터 가족들이 미국으로 떠나면서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롯데는 팀 에이스로 뛴 스트레일리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으나, 스트레일리는 가족을 위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우선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롯데는 스트레일리를 대체할 외국인 선발 투수 영입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롯데는 지난 12일 2021시즌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뛴 그렌 스파크맨의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트레일리는 2020시즌 31경기에서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205개로 KBO 삼진왕을 차지했다. 2021시즌에는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7로 다소 부진했다. 김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