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구도 재난지원금 지급 실제 지급까지 3개월 소요
전 구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놓고 고심하던 부산 사상구청(부산일보 11월 18일 자 1면 보도)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부산지역 16개 구·군이 전 구민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게 됐다.
부산 사상구청과 사상구의회는 1인당 5만 원의 전 구민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부산에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 않는 구·군은 사상구가 유일했다.
재난지원금에 투입되는 105억가량의 예산을 도로 개설, 주거지 주차장 확보 등에 사용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최근 민원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사상구청과 사상구의회는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서는 조례를 개정해야 해 실제 지급까지는 3개월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사상구의회는 내년 1월 중순 임시회를 소집해 조례를 개정하고, 지급 대상도 사상주민을 포함해 결혼이민자, 등록 외국인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장군, 중구청을 시작으로 올해 수영구, 남구, 동구, 강서구, 금정구, 해운대구 등은 이미 재난지원금 지급을 완료했다.
동래구와 북구, 사하구는 현재 재난지원금 지급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연제구의 경우 오는 27일부터, 영도구, 서구, 부산진구의 경우 내년 1월부터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사상구청 여운철 구청장 권한대행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사상구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에 대해 소외감을 느끼는 의견들이 있었다”면서 “지급 시기나 방법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해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