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올해 자연재해로 117조 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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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이 토네이도 피해를 입은 켄터키주를 직접 찾아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미국이 기후변화로 입은 자연재해 피해가 990억 달러(약 117조 원)에 달한다고 했다.

토네이도 피해 켄터키주 방문
“기후 변화가 이상 기상 원인 하나”

바이든 대통령이 미 중부지역에서 심대한 토네이도 피해가 발생한 지 닷새 만인 15일(현지시간) 최대 피해 지역인 켄터키주(州)를 찾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켄터키주에서도 가장 피해가 큰 메이필드와 도슨 스프링스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연방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재차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메이필드 공항 격납고에서 지역 지도자들과 만나 “붉은 토네이도는 없다. 푸른 토네이도도 없다”며 이번 재난에 현지 당국이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있는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푸른색은 민주당, 붉은색은 공화당을 상징하는 색깔이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미국은 악천후와 기후 변화로 인해 990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봤다”고 강조하며 기후 변화가 이상 기상과 자연재해의 원인 중 하나임을 재차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와 아이다호 등 서부 지역 산불 피해를 거론하며 “날씨, 기후변화로 너무나 많은 영역이 불탔다. (피해 규모가) 뉴저지 전체 주보다 크다”면서 “우리에게는 할 일이 많다. 미국인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밤 미 중부를 덮친 토네이도로 현재까지 최소 88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으며 켄터키에서만 74명이 숨졌다. 켄터키주에서는 100명 이상이 실종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참사 이튿날인 11일 켄터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12일 재난 지역으로 지정했다. 역시 피해를 본 일리노이주와 테네시주에 대해서도 재난 지역으로 선언했다.

한편, 지난 주말 토네이도에 이어 이날 미국 국립해양대기청 폭풍예측센터(SPC)는 추가 토네이도 주의보를 발령했다. 아이오와 서부·중부 지역과 캔자스 동북부, 미네소타 중남부, 미주리 북동부, 네브래스카 동부, 사우스다코타 동남부 등이 영향권이다. SPC는 일부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간당 90마일(약 144㎞)의 강력한 돌풍을 경고했다. 이현정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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